드디어 1대1이다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닻을 올렸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결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면서 정치권이 사실상 여야 1대1 구도로 재편됐다. 156석의 새누리당과 견줘봐도 크게 밀리지 않는 구도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무소속 의원이던 안철수가 지금은 야당의 공동대표가 되었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선 신당이 '야당 지도자'로서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입성 1년 만에 무소속 의원에서 제1야당의 당 대표로 '무혈 입성'했지만, 당내 정치적 기반이 부족한 그거 얼마나 리더십을 보이느냐가 향후 야권의 대선 주자로서의 시험 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는 "우리 당이 다수 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그 순간부터 제1야당은 문제가 발생했다. 안철수가 야당의 외형적인 통합은 이뤄냈지만,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닌 화학적인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벌써부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5대5 지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의 정책에 반감을 가지는 세력도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외치고 있다. 안철수는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거짓말 정치'에 대해 국민이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무공천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당장 당 안팎에선 "이러다 기초선거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무공천은 박근혜 대통령도 주장한 정책이다. 정당들도 묻어둘려는 일을 야당이 다시 실행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야당 내부에서 조차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곧 있을 지방선거도 걱정이다. 여당은 공천을 하지만 야당은 무공천을 주장한다. 지금까지의 지방선거는 공천을 하는 정당의 세력에 있는 후보자들이 이겼다. 그런데 지금 한쪽은 무공천이니 지방선거에서 이기는건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이 지방선거 승리라는 현실론과 통합의 원칙론 사이에서 신당이 직면한 딜레마다.
1:1 이라는 구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여당조차도 안철수를 내려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돌아갈 곳도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곳까지 왔다. 내부 반발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야된다. 제 1거대 야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들에 새로운 정책을 기다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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