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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TV시청을 하지 않지만, 지금은 화요일 밤 11시만 되면 폰으로 KBS채널을 시청한다.
과거 직접 선수 생활도 했었고, 평소에도 즐겨하는 스포츠인 테니스가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프로에서 방송 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테니스를 치지 않습니다.)
현재 예체능에서는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에 이어서 테니스를 선택하여 방영하고 있다.
사진출처 : 예체능 홈페이지
'그들은 테니스를 알리기 위한 것인가?'
테니스는 체육활동으로 쉽게 접할 수는 있지만, 선뜻 경험하려 하진 않는다. 아무래도 테니스 말고도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로 테니스를 하는 사람은 40대, 50대의 나이가 많은 부부나 과거 선수 생활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테니스장마다 동호회를 만들어 사람 모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찾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다.
예체능 프로그램의 목적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이다. 즉 국민들이 '누구나''즐길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고 연예인들이 직접 경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스포츠들도 방송 횟수에 차이는 있지만, 알차게 소개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승리보단 패배가 많은 것은 프로가 아니므로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는 열정만 표현돼도 정말 잘 된 일이다.
문제는 예체능은 예능이라는 것이다.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과거의 일은 사람들에 기억 속에서 쉽게 잊힌다. 예체능에서 한 종목을 선택하고 지속해서 방영하지만, 그때뿐이다.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면서 이전 스포츠는 이미 시청자들의 기억에는 없어진다. 스포츠들이 '한여름밤의 꿈'처럼 방송 당시에만 인기를 끌 뿐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본인은 테니스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테니스 또한 국민들에게 쉽게 잊힐까 봐 무섭다. 그리고 아직 테니스를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다른 종목으로 변경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 방송은 전 국민이 다 보는 것인데, 현재 출연진의 실력은 테니스에 대한 인식 개선보다는 더 '재미없는' 종목으로 바뀔 우려도 있다.
연예인들이기에 스포츠 선수처럼 잘하라고 말할 순 없다. 그들 중에는 정말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미 테니스를 지속해서 플레이하던 사람들도 있다. 코치로는 한국 테니스 영웅인 이형택 선수와 전미라 선수가 나올 정도로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출연진들 스스로도 서로서로 가르쳐주며 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형택 선수와 전미라 선수는 정말 멋진 선수들이고, 어떻게 연예인들의 실력이 바뀔지 기대된다.)
문제는 본인의 관점에서는 연예인들의 테니스 실력이 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매너를 우선시하는 테니스의 장점을 살려서 보여주지도 않고 있다. 초보자라 그런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방송 회차를 고려하여 이번 예체능 테니스 편이 진행된 지는 8주 정도 지났다. 약 2달의 기간과 한국 최고 선수들의 코치를 받는 출연진의 실력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테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연예인들을 비난하진 않는다. 연예인들 각자의 삶도 있는데, 테니스만 하고 있을 순 없다. 그저 지나가는 예능프로그램의 한 부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테니스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지금 예체능의 모습이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실력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테니스 코트장 안에서라도 정확한 테니스의 매너를 지켜가며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금 보는 예체능의 모습은 오합지졸의 테니스 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테니스가 인기종목이 아니라는 것은 본인도 인정한다. 하지만 예체능에서 테니스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면 제대로 된 테니스를 보여주고 알리기 바란다.
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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