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다. 세계는 지금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각 대륙마다 전쟁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와 영토 갈등을 놓고 힘의 균형에서 벗어나려 한다. 세계문제를 살펴보면 단순히 한 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복합적 요소를 통해 발생하는 것을 알게 해준다.
중동지역을 예를 들어보면 종교분쟁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갈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단순히 종교적 문제로 접근하기 에는 한계가 있다. 이스라엘의 우방국인 미국이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분쟁의 모습이 뒤바뀌기도 한다. 미국은 단순히 이런 분쟁을 중재하려고 중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중동지역에 행사함으로써 대립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더 이상 자국의 이익에 간섭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런 관계는 주변국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쳐 갈수록 분쟁이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도 한다.
지금 국제문제 중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부터 벌어진 아랍의 봄은 중동과 아프리까 지역의 독재정권이 축출되고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졌다.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3년 사이에 민주화가 실현됐음에도 불구하고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 간 유혈 사태가 벌어져 사람들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 번 독재의 길로 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이 상황에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주변국들을 기반으로 하는 제재조치를 하고는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호시탐탐 미국을 압박해오는 정책들을 펼쳐 놓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미국이 한 국가를 지원해주면 주변 국가들은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의 경우 미국에게 얼마나 많은 특혜를 받았으며 주변국들에게 위협을 가했는지는 과거의 역사가 설명해 주고 있다. 그것은 곧 미국과 대등한 힘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나 중국에게 의존하여 미국과의 긴장국면을 조성시키는 것, 냉전체제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한국도 이런 국제질서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북한과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 땅에서 어떤 정책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 인지 고민이 필요한 때다. 연재를 시작함에 있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독자들이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국제문제가 자신과 관계없다는 이유로 등한시하기도 한다. 세계화, 지구촌시대에 살고 있는 세대로써 그런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상황은 반드시 연결되어 있다. 국제문제가 한 나라의 모든 분야의 정책을 좌지우지 한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걸 볼 수 있고 감시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목표는 세계화의 물결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사고를 통해 사회현실을 인식하는 자세, 현재 우리에겐 그것이 제일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08학번 김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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