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즌의 중후반이 지났습니다. 챔피언스리그는 벌써 16강이 진행중이고 리그우승과 강등의 윤곽도 어느정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이적시장 에서의 영입이 중요하겠죠. 그런 의미로 현재까지의 영입 베스트 TOP5를 꼽아봤습니다.
BEST 5(순서는 순위랑 무관합니다)
1.알렉시스 산체스 (아스날)
산체스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윙어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탁월한 발재간과 가공할 슈팅력, 그리고 은근 좋은 피지컬까지, 윙어로서의 탑급을 달리고 공격수로써도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88경기 39골을 넣으며 메시가 없는 날은 산체스가 왕이라는 메없산왕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허나 누구나 그렇듯 메시의 그늘에 가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월드컵이 끝난 후 산체스는 거취를 옮깁니다. 아스날로 514억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아스날로 둥지를 틀게 된 산체스는 초반 몇 경기에서는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었더니 엄청난 존재감으로 팀의 에이스가 됩니다. 현재 산체스의 리그 성적은 26경기 13골, 경기당 0.5골입니다. 2경기에 한 골을 넣는다는것은 엄청난 것입니다.(호날두와 메시 때문에 적어 보이는 게 요즘 축구계의 문제.) 산체스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아스날은 3위를 질주 중이고 맨시티의 부진으로 인해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골수로도 평가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는 산체스가 베스트 영입 1번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
토니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떠오르는 스타이자 독일의 차세대 중원을 이끌 적임자였습니다. 뮌헨에서 수많은 우승을 거머쥐고 독일에서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쥔 그는 여전히 25살의 어린 선수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그가 선택한 곳은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라고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시장에서 사비 알론소와 디 마리아를 내보내며 중원에 심각한 누수를 안고 있었지만 토니 크로스라는 유망한, 엄청난 선수를 데려오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무마시켰습니다. 이적료는 400억으로 추정됩니다. 토니 크로스는 모드리치와 함께 최강 중원을 꾸미며 레알의 2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출장할 때 마다 패스 성공률이 90%가 넘는 그는 팀의 볼 소유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한 번은 패스 미스를 6번을 한 경기가 있었는데(6번도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입니다.) 크로스가 부진에 빠졌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크로스의 패스의 질은 엄청납니다. 최근에는 모드리치와 하메스의 부상으로 팀이 어려움에 빠졌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크로스는 팀중원의 유일한 희망이 돼주고 있습니다. 모드리치,하메스의 부상과 베일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리그 1위를 빼앗기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부진하지만 크로스만큼은 레알마드리드에서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 마리아와 알론소의 이적으로 인해 몰락할 것 같던 레알마드리드를 지탱해주고 있는 크로스를 TOP5에 선정했습니다.
3.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작년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이자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팀입니다. 라리가의 2강 구도를 깬 팀이자 챔피언스 리그에서 돌풍의 끝을 본 팀입니다. 허나 아틀레티코는 다른 빅클럽처럼 부유한 구단이 아닙니다. 이런 훌륭한 팀의 주전 선수들은 언제나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틀레티코는 디에구 코스타와 필리페루이스,쿠르투아를 모두 첼시에 보냈습니다. 팀의 주축이었던 셋의 공백은 너무나 커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만주키치와 그리즈만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메꿨습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의 측면공격수로 촉망받던 선수였으나 코스타의 공백을 메꾸기는 어렵다고 평가받았습니다. 350억의 가격에 레알소시에나드에서 아틀레티코로 둥지를 옮긴 이 선수는 껍질을 벗겨보니 더욱더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재치 있는 슈팅 마무리를 갖고 있는 그의 최대 장점은 팀플레이입니다.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그는 만주키치와 최고의 빅 앤 스몰 조합을 보여줍니다.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영웅 본능도 그리즈만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아틀레티코는 많은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라리가 3위 자리를 고수 중이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생존 중입니다. 리그에서 26경기 14골을 기록중인 그는 올시즌 최고의 영입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4.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아스날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등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공격수로 기용되는 등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는 설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그가 선택한 곳은 아스날이 아닌 첼시였습니다.(벵거가 외질이 있으니 파브레가스가 필요 없다고 했다네요.). 그의 첼시 이적은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EPL에서 경험이 많은 그는 적응기간 따윈 필요 없었습니다. 리그에서 도움을 무려 15개나 기록하며 압도적인 도움 선수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그는 팀에 없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아자르만이 갖고 있던 창의성을 분담하여 아자르의 짐을 덜어주고 코스타에게 양질의 패스를 넣어주어 득점선두를 만들어줬습니다. 파브레가스의 합류로 인해 아자르에게 집중되던 수비가 분산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아자르까지 좀 더 자유로워지게 되었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수비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파트너인 마티치가 수비력이 엄청난지라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있지만 센스 있는 축구를 하는 파브레가스는 올시 즌 첼시의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파브레가스를 TOP5에 선정했습니다.
5.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라키티치는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입니다. 월드컵에서 모드리치와 함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바르셀로나로 5년 계약으로 이적하였습니다. 라키티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이탈을 대비한 영입이었습니다. 라키티치는 그동안 바르셀로나에 없던 투박함, 활동량, 스피드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해 다소 애매해져버린 티키타카 전술은 지난해에 다른 강팀에게 철저하게 깨져버렸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에 딱 맞는 선수가 라키티치였습니다. 패싱력은 사비에 비해 떨어지지만 활동량과 저돌력으로 팀 스피드를 올려주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보다 빠른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습을 하는 팀으로 변화하였습니다.(물론 기본 전술은 티키타카지만) 득점력도 상당히 준수한 라키티치는 간간이 골도 넣으며 팀 승리에 공헌 중입니다. 초반 레알마드리드의 연승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은 결과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1위 자리를 빼앗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공격진인 MNS(메시,네이마르,수아레스)의 공이 가장 크지만 그 뒤를 받치는 라키티치가 없었더라면 올 시즌도 역시 지난 시즌처럼 애매한 축구를 하였을 것입니다. 팀스타일을 바꿔준 라키티치입니다. 이적료는 공개된 바 없지만 다소 싼 가격으로 영입된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라키티치를 TOP5에 선정했습니다.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긴 힘듭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라고 할지라도 팀을 옮겨서 적응하는것은 누구나 쉽지 않습니다. 팀 뿐만 아니라 리그를 옮긴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치만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사진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50311/70068006/2 토니크로스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276135&cloc 라키티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COOP-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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