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은 없었다. 도저히 패배할 것 같지 않던 무패의 챔피언 론다 로우지가 도전자 홀리 홈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호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 대회의 메인 이벤터로 나선 로우지는 여성 벤텀급 챔피언으로 경기 전 많은 사람들이 로우지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로우지는 1라운드 시작부터 평소 경기 스타일보다 더욱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홀리 홈의 극단적인 아웃파이팅에 적응하지 못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 했다. 자신 있던 유도식 테이크다운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며 초반 경기의 흐름은 홀리 홈에게 흘러갔다. 복싱 기반의 홀리 홈은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면서 왼손 잽을 로우지의 안면에 꾸준히 적중시켰다. 로우지의 안면이 붉게 물든 채 1라운드가 끝이 났다.
로우지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2라운드에도 저돌적으로 돌격했다. 하지만 상대의 스탭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며 상대의 타격에 계속 당했다. 결국 2라운드 중반 홀리 홈의 펀치를 맞으며 휘청거리던 로우지는 결정적인 하이킥을 목에 맞으며 ko 됐다. 6차 방어에 성공했던 로우지가 무너지고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하는 데에는 7분이면 충분했다.
12전 전승을 기록하며 마치 다른 세계에 있던 것 같던 로우지는 이 날 전략적 미스와 스스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의외로 손쉽게 무너졌다. 타격의 정교함이 다소 떨어지고 유도 기반의 로우지는 복싱 기반의 홈에게 상성 상 불리했다. 그라운드 전략을 사용했어야 했지만 그동안 맞아보지 못 했던 펀치를 맞은 로우지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타격전만을 고수했고 결국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았다.
ufc의 슈퍼스타였던 로우지는 곧 바로 리매치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박준우
사진출처ⓒ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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