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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문학의 변질 얼마 전 공대 다니는 친구와 술을 마셨다. 그 자리에서 친구가 나에게 갑자기 하소연했다. 도서관에서 토익 공부를 하고 있는데 너무 화가 나더란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열심히 스펙을 쌓고 있는데 그 기업에서 갑자기 인문학적 소양을 최우선적으로 본다고 하니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한다. 뭐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 많은지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막막한 심정을 나에게 술자리에서 드러내고 있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왜 기업에서는 갑자기 취업준비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예전부터 유명 해외기업들의 성공 요인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미디어에서 보도하자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도 똑같이 벤치마킹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 더보기
<구토> - 불안이 우리를 잠식할 때 - 장 폴 사르트르, 강명희 옮김, 2008 , 해서 장 폴 사르트르는 알베르 카뮈와 함께 프랑스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문학 작가이자 철학사상가다. 이 작가의 책은 읽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분위기가 어둡다. 실존주의라는 정의 자체가 인간의 불안감이나 고통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다른 본질이나 가치에 기대지 않고 철저하게 홀로 남겨지며, 때문에 스스로 절망하며 동시에 자유롭다. 이는 필연적으로 인간을 불안하게 한다. 불안은 실존에 관한 인간 고유의 구조적 감정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불안’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사르트르는 실존주의를 통해 ‘불안’을 단순히 제거하려고 하는 게 아닌 받아들임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최근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