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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문화

한글의 날, 한글을 잊지말자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tschooling/150140947665

 

요즘 우리 사회에서 우리말이 사라지고 있다. 그 예는 우리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알 수 있다. 가게들의 간판 또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서 외래어와 외국어는 이젠 없어서 안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렸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인한 신조어 사용도 늘었다. ‘장미단추(장거리미녀, 단거리추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고답이(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한 사람)’가 그것들이다.

우리말이 사라지고 있는 데에는 맞춤법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잦은 외래어와 신조어사용으로 틀린 맞춤법도 무심히 넘어가는 것이 원인이다.

 

오늘 109일은 한글의 날이다. ‘한글의 날하루라도 외래어나 신조어를 줄이고,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1. 순우리말을 알자!

순우리말이란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이다. 순우리말에는 다음과 같은 예쁜 말들이 많다.

고주리미주리 : 아주 잘고 소소한 데까지 죄다 드러내는 모양. 고주알미주알.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노고지리 : 종달새를 이르는 말.

다솜 : 애틋한 사랑.

새녘 : 동쪽. 동편.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차츰차츰

그린비 : "그리운 남자"라는뜻의 우리말

미리내 : "은하수" 의 우리말

비나리 : '축복의 말'의 우리말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물비늘 :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푸실 : 풀이 우거진 마을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콤하다

희나리 : "마른장작"의 우리말

헤윰 : 생각을 뜻하는 우리말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가랑비 : 조금씩 내리는 비

 

 

사진출처 : http://news.maxmovie.com/movie_info/ent_news_view.asp?mi_id=MI0096630845

 

2. 틀리기 쉬운 맞춤법

 

VS

 

: ‘를 넣어보고, ‘를 넣어서 대입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지금 자면 안돼.

) 걸어서 가면 되지.

 

VS

 

: ‘는 남의 말을 전할 때 쓰고, ‘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할 때 쓴다.

) 오늘 서영이가 아파서 학교에 못 온대. (못 온다더라.)

) 어제 거기 가봤는데, 재밌던데.

 

에요 VS 예요

 

: ‘에요는 체언에 받침이 있는 경우와 용언의 어간 뒤에 쓰고, ‘예요는 체언에 받침이 없는 경우에 쓴다.

) 저는 사람이에요. / 아니에요.

) 저는 여자예요.

 

VS

 

: ‘은 이유를 묻는 형태로, ‘왠지에만 쓰인다. ‘은 어찌된 영문인 묻는 데에 쓰인다.

)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

) 웬일이니?/ 웬 떡이니?

 

이 밖에 틀리기 쉬운 맞춤법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설레임 (X) 설렘 (O)            

어의없다(X) 어이없다 (O)                             

단언컨데 (X) 단언컨대 (O)                                    

제작년 (X) 재작년 (O)

건들이다 (X) 건드리다 (O)

오랫만이야 (X) 오랜만이야 (O)

도데체 (X) 도대체 (O)

역활 (X) 역할 (O)

임마 (X) 인마 (O)

문안 (X) 무난 (O)

요세(X) 요새 (O)

희안하다(X) 희한하다 (O)

금새 (X) 금세 (O)

 

매년 10월 9일 한글의 날은 우리말 '한글'을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그 우수성을 기리는 국경일이다. 무작정 공휴일, 쉬는 날로 생각하기보단, 우리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그 고마움을 새겨보자.

 

 

남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