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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또 하나의 밀양, 청도 삼평리 [르포] 또 하나의 밀양, 청도 삼평리에 가다. 8월 9일, 태풍이 올라와 비가 심하게 올 거라던 주말. 아침부터 밖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청도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자 소싸움으로 유명한 그 곳. 하지만 이젠 송전탑 건설을 두고 전쟁터가 되고있는, 또 다른 '밀양'이다. 뉴스와 SNS를 통해서 소식을 접해 왔지만, 직접 보는 것이 제일 빠르고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부산 초록농활' 팀과 함께 청도로 향했다. [8월 9일 오후 3시] 2시간를 달려 도착한 청도 삼평리는 예상과는 달리 조용했다. 차를 타고 갈 때, 상황이 급박하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해 있었는데, 알고보니 상황은 아침에 벌어졌었다. 갑작스럽게 온 레미콘을 막다가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잡혀갔다. 싸움이 막.. 더보기
[그 장면] 손에 손잡고 [그 장면] 손에 손잡고 밀양 덕촌할매가 부산에 오셨다.부산 시청자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반핵영화제의부대행사 '밀양 이야기 마당'을 위해. 손자 뻘인 경찰에게 끌려가다가몸이 많이 상하신 할머니.아픈 몸을 이끌고 나오신 할머니는마이크를 들고 지난 세월을 이야기한다. 500년 조상들이 대대로 묻힌 산에'얼마면 되겠냐'고 묻는 한국전력과 국가.막내 며느리 덕촌할매에게시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고향을 지켜라"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울지 않은 적이 없지만무자비한 송전탑을 막기위해오늘도 할머니는 산을 오른다. 이야기 마당이 끝나고 관객들이 할머니의 손을 잡는다.환하게 밝아지는 할머니의 표정. 요플레를 좋아하시는 덕촌할매, 손희경.2014.7.12 부산 시청자 미디어 센터에서 박수현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