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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김시진 감독님, 후반기에도 입장엔 변함이 없으십니까. 김시진 감독님, 후반기에도 입장엔 변함이 없으십니까. 올 시즌 롯데에는 세 명의 1루수가 있다. 박종윤, 최준석, 그리고 히메네스다. 억지로 우겨 넣지 않는 이상 이들이 맡을 수 있는 보직은 1루수와 지명타자다. 보직은 둘, 인원 셋. 롯데가 가진 딜레마의 출발이다. 시작부터가 이상했다. 김시진 감독은 구단에 외국인선수를 요청하며 보직은 관계없이 후보군 중 가장 나은 선수를 뽑아달라고 했다. 그 결과가 히메네스다. 물론 히메네스는 공백을 감안해도 꽤 좋은 용병이다. 문제는 김시진 감독이 일을 처리했던 과정이다. 히메네스라는 매력적인 용병을 만난 결과는 별개이고, 전력구상에 있어서 포지션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라 여겨진다. 팀 스포츠의 어떤 종목에서든, 빈 포지션이 있음에도 불구하.. 더보기
거인, 루이스 히메네스 거인, 루이스 히메네스 롯데 자이언츠 팬은 꼴빠라 불린다. 꼴빠란 프로야구 사상 꼴찌를 가장 많이 한 롯데 팬들을 타 팀팬들이 조롱하는 말이고, 현재는 롯데 팬들이 스스로를 비하할 때 자주 쓰인다. 지금 이 꼴빠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이가 누구인가, 생각해보면 역시 루이스 히메네스다. 이 사나이는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사직의 외야에 쳐박아(이 표현이 적확하다) 버리더니 지금은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한 명의 꼴빠로서 이 선수의 영입 소식을 들었을 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의 연봉 한도를 폐지하며 MLB를 제대로 겪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음에도 메이저 경력이 채 10경기가 안 되는 선수를 뽑은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거구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