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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Wimbledon Tennis : 이변 하지만 당연한 결과

 

랭킹은 잔디코트위에서는 아무 소용없었다.”

 

  623일부터 2주간 열린 윔블던테니스가 지난 77일부로 남녀단식 경기가 막을 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는 정해진 결과를 가져왔다. 남자부 우승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랭킹 1), 여자부 우승은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랭킹 4)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테니스 우승으로 랭킹 1위를 되찾았다. 크비토바도 다시 잔디코트의 최강자 위치를 돌려받았다.

 

->조코비치가 다시 랭킹 1위를 차지하는 순간 (사진출처 :윔블던홈페이지)

 

  사실 남자부 결승전 경기내용은 쉽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랭킹 3)의 막판 추격에 한순간 흔들리기도 했다. 물론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랭킹 1위가 되었다. 대신 기존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또다시 잔디코트에 무너지며 2위로 밀려났다. 영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이기에 영국 선수인 앤디 머레이(영국, 랭킹 10)가 우승확률이 높았지만 결국 실력차이는 극복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클레이코트가 아닌 잔디코트라는 특성은 랭킹 톱10위 선수들을 무릎 꿇게 하였다.

 

 

-> 크비토바가 2년만에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우승타이틀을 차지하였다.(사진출처:윔블던홈페이지)

 

  이변은 남자부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여자부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랭킹 1위 세레나 윌림엄스(미국)16강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 유명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랭킹 6)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랭킹 톱 10위안에 선수 중 16강을 통과한 선수는 단 3명뿐이었다. 그 중 크비토바의 상승세는 잔디코트도 막지 못했다. 유지니 부샤르(캐나다)와의 결승전에서 크비토바는 단 55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년 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다.

 

 

-> 세계최고의 테니스 관객수를 기록하는 US오픈테니스 (사진출처:US오픈홈페이지)

 

  이제 3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테니스대회까지 끝이 났다. 대략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2개월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그랜드슬램 대회는 이제 마지막 US오픈 테니스대회만 남겨 두고 있다. 올해는 대회마다 우승자들은 제각각이었다. 윔블던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우승자들이 예상 가능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다 보니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 우승이 중요해졌다. 랭킹 순위를 결정하는데 영향력이 큰 그랜드슬램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톱10의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작년 우승자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2014년 더 이상 랭킹은 선수들의 가치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리하고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만이 자신을 세계로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박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