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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문화

당신에게 이 책들을 추천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앞에 놓인 일들을 해결하기에만 급급한 우리들. 가끔은 깊은 생각을 해보면서 휴식을 취할 필요도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뇌는 그렇지 않다. 독서를 할 때 비로소 뇌도 쉴 수 있다. 내가 읽어본 많지 않은 책들 중에서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책, 깊은 생각을 하게끔 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1.어떤하루 - 신준모



이 책은 SNS에서 매일 올린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으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 이 책의 글들은 위로와 뼈아픈 충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하루하루를 채워갈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있다. 저자는 하루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루를 대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 사랑, , 인간관계, 가족, 우정이 어우러져 하루를 채워가고, 쌓여가면서 인생을 채우는 것임을 일깨운다. > 이건 네이버 북스의 책 설명이다.

난 이 책의 표지에 쓰인 글귀가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그냥 그저 그런 날

기분 좋아 소리치고 싶은 날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날

웃어도 하루, 울어도 하루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

 


우리는 하루하루 매일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고,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너무 힘이 드는 날도 있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기분 좋은 날도 있다. 그 날의 기분에 맞는 글을 찾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내일을 맞이할 힘을 충전할 수 있었다. 20대가 읽어도 좋고, 그냥 삶에 충고가 필요할 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2.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류시화 엮음

 


많은 이들이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법정 스님의 글과 법문들에서 130여 편의 대표적인 내용들을 가려 뽑아 모은 책이다. 2006,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된 이 책은 내용을 법정 스님과 가까이 지내는 류시화 시인이 엮고,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명상적인 사진들로 본문과 표지를 장식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축시와도 같은 이 잠언집은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로 채워져 있다.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어떻게 하면 단순하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 것인가의 가르침들이 행간마다에서 읽는 이를 일깨운다. 소나무 숲에서 며칠 산림욕을 경험한 것처럼 영혼을 맑게 하는 글들이 인상적인 사진과 어우러져 그 깊이를 한층 더해 준다. 이 또한 출판사의 서평이다.

 

사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정도로 인격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반성해야할 부분도 많이 알게되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이건 나의 경우이다.)  솔직히 이 책은 나에게 조금 어려웠다. 시처럼 적혀있는 글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는데, 책장이 잘 안 넘어갔다.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긴 한다. 어차피 죽을 때는 다 두고 가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아등바등하면서 모두가 내 몫만을 챙기기에만 바쁜 것일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나눔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아무튼, 이 책의 배경이 되어주는 사진들과 글은 마치 제 짝처럼 잘 어울린다.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여기서 인상깊은 글은 이거였다.

 

뒷모습

 

늘 가까이 있어도

눈 속의 눈으로 보이는,

눈을 감을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 뒷모습이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이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말로 실상이기 때문이다.



박정현

(사진출처=네이버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