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롤챔스 서머 결승전이 바로 어제 8월16일날 해운대에서 열렸습니다. 전 이 소식을 듣고 예매를 해서 제 인생 처음 대회 직관을 가게되었습니다.! 결승 대진은 삼성 왕조를 지킬려는 삼성 블루 vs 젊은 레지스탕스 kt arrows의 대결이었는데요. 다시 한번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일단 해운대선 먹기 힘들것같아서 가기전에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치킨을 먹었습니다! 친구 한명이랑 같이 갔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기 힘들었어요..
시간 딱 맞춰 갈줄 알았는데 해운대에 도착하니 상당히 시간이 남았습니다. 입장은 5시부터 였고 이 사진찍을 땐 3시쯤이어서 너무 더웠어요..
후원하는 업체가 핫식스라 원하는 만큼 받을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쓰레기통이 백사장 밖에 있어서 빈 캔이 많이 버려져있었는데 상당히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다들 각자 자기 쓰레기는 챙기시길..
이벤트 부스에 가면 어여쁜 누님들이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전 손이랑 얼굴에 붙였어요.그때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참참참,가위바위보 행사도 있었는데 할려니깐 경품이 다 떨어져서 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입장은 못했었는데 무대쪽에서 이번 결승 초대 가수 달샤벳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여기서 알바하던 제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 더워보여서 핫식스를 줄려고 하니깐 질린다고 필요없다고 하더군요.ㅋ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이 있길래 몇 장 찍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사진 요청 해서 같이 찍던데 전 항마력이 딸려서 차마 그렇게 까진 못하고 멀리서나마 단체 포즈 잡을때 찍었습니다. 날씨가 더웠는데 갑옷을 껴입고 하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소나 코스프레 하신분 칠현금이 부러져서 크레센도를 날릴수가 없었어요.ㅠㅠ
저기 공중에 보이는 작은 비행 물체가 공중 촬영을 합니다. 경기하다 보면 어느샌가 근처에 와서 관중들을 찍다가 다시 하늘 높이 올라가요.그리고 전 kta를 응원하는데 제가 예매한 자리가 삼성쪽이었습니다. 처음엔 눈치가 보였는데 어느샌가 옆자리 사람들도 kta를 응원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엔 자리가 거의 다 찼고 스크린이 워낙 커서 경기장 밖에서도 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여성 관람객들도 상당히 많았고요. 새삼 롤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할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이는 롤,스타등이 한낱 게임이 아닌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는 좋은 표본이 되겠죠.
난생처음 가수를 실물로 봤습니다. 5m앞에 전용준 캐스터님과 달샤벳이.. 잠깐 눈 마주쳤는데 환하게 웃어주시는 모습이 인형인줄. 저도 미스(터) 포춘 좋아하는데..
입장대기중인 선수들.(모자이크가 허접해서 죄송합니다.)
왜 사람들이 아이돌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날은 여러모로 처음 경험하는게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악수받고 싶었습니다..
1경기가 끝난 후에 해는 저물어 있었습니다. 2경기 시작전 게임중독법에 찬성하시다 당선되시고 태세변환 하신 ㅅㅂㅅ시장님 인터뷰도 있었는데 지스타를 부산서 영구 유치한다는 말씀을 하셧습니다. 과연 그의 말이 실현될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겠죠.2경기가 끝난뒤에는 한국 e스포츠협회의 회장이신 전병현의원님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캬, 얼굴에서 광채가 나서 사진이 찍히지가 않네.
이후엔 저도 경기를 보느라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4경기까지 가서 2대2가 되고 마지막 5세트인 블라인드로 갑니다!! 역시 롤챔스는 1박2일! 서머 시즌은 항상 블라인드까지 갑니다. 이때가 12시가 다되가는 시간이 었습니다.
이때 저도 흥분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kta가 작년 섬머시즌 형제팀의 비극을 극복하고 블라인드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성블루를 이김으로써 혁명에 성공했습니다!!!!!
'카카오' 이병권 선수. 작년 준우승의 한을 씻어내고 우승했습니다!
'루키' 송의진 선수. 신의 한수 야스오, 절대 다데에게 밀리지 않았어요!
'애로우' 노동현 선수. 눈물 글썽이시는 모습이 정말 짠하게 했습니다.
"썸데이' 김찬호 선수. 지친 고딩에서 미친 고딩으로! 제가 봤을땐 오늘 최고로 잘했습니다.!
'하차니' 하승찬 선수. 5세트 알리스타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습니다.
각 라인별 kda상입니다. 왼쪽부터 탑 '루퍼'장형석, 정글 '댄디'최인규, 미드 'easyhoon'이지훈, 원딜 '애로우'노동현, 서포터'마타' 조세형 선수입니다. 이지훈 선수 정말 잘하시는데 언제쯤 고통에서 벗어나실까요?
섬머 시즌 mvp는 카카오 이병권 선수가 받았습니다. 소년 만화 같은 1년이었죠. 정글러가 mvp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상을 받음으로써 그는 세체정이 될 자격이 충분해졌습니다.
3위를 한 삼성 화이트. 이젠 롤드컵 직행권을 둔 skk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아쉽게 2위를 한 삼성 블루 이때 좀 가까이서 봤는데 다들 표정이 어두웠어요..이번 경험을 통해 롤드컵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1위 시상식까지 끝낸후 약 2달 반정도를 달려온 섬머 시즌은 끝이 났습니다.중국에서 보고있을 인섹이 얼마나 기뻐할까요? 그리고 이때가 12시 반이 다되가는 시간이었는데 누구 하나 가는 사람 없이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직관을 가고 싶습니다. 현장의 분위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환호성을 지르고 승패가 결정됬을때 모두들 일어나 기뻐하는 그 광경은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제게 있어선 처음 겪는 최고의 순간이었으며 조금 과장해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날이었습니다. kta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 무관의 제왕이 아닌 섬머 시즌의 새로운 왕좌에 앉아 롤드컵까지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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