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 매체 TMZ가 EXID의 멤버 정화의 영어 발음에 대해 인종차별에 가까운 조롱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스포츠 동아 ( 엠버 트위터, 택연 트위터, 유튜브 영상 캡처 )
TMZ닷컴은 최근 공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EXID와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문제의 장면은 TMZ의 한 여성 출연자가 영어에 서툰 EXID 멤버 ‘정화’가 “아임 소 해피”(I’m so happy)라고 한 것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는 부분이다.
이어 또 다른 동양인 출연자가 “땡큐 땡큐”라고 어색한 발음으로 말하자 다른 이는 “저렇게 말해도 동양인이니 인종차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동양인 출연자는 영상 말미 혜린이 작별 인사를 하면서 “땡큐”라고 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이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선 TMZ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 한국 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이 TMZ를 향해 “인종차별”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국 유명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TMZ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3일 엠버는 자신의 SNS에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TMZ는 쿨하지 못하다. 모든 미국인들이 너희들의 무례하고 유치한 행동에 부끄러워하고 있다”(I was gunna stay quiet but i cant. Seriously, @tmz not cool man. All Americans face palm at your rude and childish actions)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관심이 집중됐다.
또 지난 4일 택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사람이 이상한 억양을 가지고 있다고 놀릴 때 그 사람은 아예 다른 언어를 완벽 구사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건가? 미국 갔더니 많은 팬들이 와줘서 영어로 답해준걸 놀린다는 멘탈이 그냥 와우”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서 5일 박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TMZ TV가 EXID한테 한 행동은 말도 안 되고 완전 부끄러운 행동을 했네”라며 “다른 나라 와서 반갑다고 그 나라 말로 노력해서 한 말을 놀리는 건 자기 자신과 자기 나라 얼굴에 침 뱉는 짓이나 마찬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단순히 언어가 서툴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조롱의 이유가 되었다. 그냥 단 한 단어로 정리하고 싶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영어 발음이 서툴다는 것으로 한 사람을 놀림거리로 만든 당신들은 한국말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궁금하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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