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난사 사건, 누구의 책임인가

 

-> 예비군 총기 난사 현장 사진

 

 서울에 있는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13일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예비군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육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2사단 예하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씨(23)가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기 난사로 주변에 있던 예비군 박모씨(24), 안모씨(25), 황모씨(22), 윤모씨(24) 등 4명이 부상당했다. 이들 가운데 박씨는 중상을 입고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목 관통상을 당한 윤씨도 이날 밤 끝내 숨졌다.

 이번 사건은 예비군들이 실탄 10발이 든 탄창을 지급받아 축소사격이 시작된 직후에 벌어졌다. 최씨는 이중 1발을 발사한 뒤 돌아서서 8발의 실탄을 난사했다. 2, 3, 5사로에서 ‘엎드려 쏴’ 자세로 엎드려 사격을 하던 예비군과 옆에서 사격을 돕던 부사수 예비군들이 총탄에 맞았다. 이날 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쓴 최씨의 유서가 최씨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이 현장에는 대위급 장교 2명을 포함한 8명의 통제요원이 있었으나 돌발행동을 제압해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몸을 피하기에 급급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통제요원들은 모두 비무장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최씨를 제압하려고 시도했다간 더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격에 앞서 총구를 뒤로 돌릴 수 없도록 고정하는 안전장치 연결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범행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최씨는 올해 3~5월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고, 또 사격 훈련을 앞두고 동료 예비군을 총으로 쏘기 쉬운 장소인 1사로를 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씨는 군 복무 중에도 자살징후가 식별되어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되었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참사의 핵심적인 원인은 가해자 최 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이었다. 그러나 왜 그의 행동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번 참사가 과연 누구의 책임이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안일한 대책이 아닌 확실히 해결을 할 수 있는 대책을 말이다.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yuns609?Redirect=Log&logNo=220360271999

기사 참고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13/2015051301340.html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515.22006192117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오 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