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문화

크리스마스 시즌, 어김없이 찾아온 '얼굴 없는 산타'


"누가 기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기부하는 이 마음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항상 우리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해오며 궁금증을 자아낸 익명 기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공동모금회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부부들이 손을 잡고 들어와 100만 원을 기부하고 돌아갔다. 이 노부부는 벌써 5년째 경기공동모금회를 통해 익명으로 기부하고 있다. 한해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노부부로 인해, 알아보는 직원도 있어 음료수를 권하기도 하지만, 산타가 밤 중에 찾아와 몰래 선물을 놓고 사라지듯 홀연히 노부부들은 떠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안성 고삼면사무소에도 매년 익명 기부자로부터 전해지는 선물이 올해도 전달되었다. 지난 2013년부터 익명의 시민이 20kg의 쌀 20포대를 기부하며 '고삼농협에 기증할 쌀을 맡겨두었다'는 전화만 오고 있다. 직접 면사무소를 찾아오지 않아 얼굴을 모르지만, 직원들은 매번 시기와 방법이 비슷해 동일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의정부에서도 지난 2011년부터 바나나 100박스씩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 청주, 제천 등에서도 연탄 기부가 이어지며 추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관계자들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매년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어, 어려운 이웃들도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낼 것"이라며 "기부행진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https://www.pinterest.com/pin/191262315396548213/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이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