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당신의 우주', 출처 : 경향신문)
한 사람의 혼신이 담긴 작품이 도난당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프랑스에서 2011년부터 유학을 하던 미술작가 임모씨(30)는 3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 ‘당신의 우주’를 작업했다. 그의 작품 ‘당신의 우주’는 가로 10m-세로 1.5m의 대형 도화지에 펜과 먹으로 서울과 평양, 부산, 인천 등 남북한의 주요 도시들과 세계 여러 도시들이 포함되었다. 작가의 지리적 상상을 바탕으로 도시의 특색 있는 모습을 다뤘던 ‘당신의 우주’는 파리에서 열릴 작가의 개인전에서 메인으로 전시될 예정이었다.
임씨는 작품 손상을 방지하고자 *배접작업*을 하기 위해 지난 해 11월 24일, 국제특급우편서비스를 통하여 한국의 어머니 집으로 작품을 부쳤다. 9일 후인 12월 4일, 뒤늦게 한국으로 입국한 임씨는 작품이 담긴 화통을 열어본 결과, 충격에 휩싸였다. 화통 안에 작품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배접작업 :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종이 뒤에 천을 덧대는 작업
(작품이 사라진 화통과 그 내부 모습)
임씨는 도난당한 그림을 찾고자 프랑스 경찰서, 프랑스 우체국, 한국 우체국 물류센터, 한국우정사업본부, 외교부, 주불한국대사관 등에 문의를 했다. 그렇지만 프랑스 측 기관들은 ‘나몰라라’식의 대응만을 취했고 한국 기관들 역시 프랑스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스스로 조사에 나선 작가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plate forme briatde'라는 보안업체에서 내용물 검사를 위해 화통을 한번 개봉하고 다시 감싼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프랑스 측의 대응은 언론에서 기사화되기 전까지 냉철하기만 했다.
이러한 사실을 밝혀내고 임씨가 강력 항의하자 프랑스우체국은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한화로 약 15만원 정도의 수표를 보내왔다. 8만원은 운송비에 대한 환불이니 3년이라는 시간동안 혼신을 다했던 작품의 가격은 겨우 ‘7만원’이었다.
('당신의 우주' 전체 모습과 그 의미)
임씨는 ‘보상을 원한게 아니라 심혈을 기울인 그림을 찾고 싶다.’라 뜻을 밝히며 베르사유경찰청에 베르사유우체국을 고소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임씨는 고소한 지 두 달이 다 되도록 베르사유경찰청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에 방문에 수사진행상황을 요청했지만 프랑스 경찰은 되려 협박을 하며 임씨를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임씨는 CCTV를 확인하여 그날 근무했던 직원들만 대조해보아도 범인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간단한 사건이지만 매번 돌려보내는 프랑스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들에게 그림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달라며 부탁하였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 Wanna News
신성호, (필명 까안)
Wanna news 주소 : https://www.facebook.com/alongtheskyalongthewind/
사진출처 : 경향 신문, 도난 당한 그림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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