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 대피 훈련 (해당 학교 및 해당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16일 새벽 1시 25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규모 7.1 강진의 여파로 국내 남부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되었고 부산에서는 규모 3 여진이 관측되었다.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동의대학교 행복기숙사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대피 소동이 일어났다.
오전 2시경, 페이스북 페이지 '동의대 대신 전해줄게'에 지진에 미숙하게 대처한 행복기숙사 지도교사들에게 따끔한 비판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다수의 기숙사 관생들은 진동을 느끼고 건물 밖으로 대피를 하였으나 기숙사 지도교사들은 미숙한 대처를 보여주었고 한다.
지진이 발생하고 기숙사 관생들이 대피할 때, 지도교사들의 추가적인 통솔 및 대처능력은 보이질 않았다. 밖으로 대피하여 모여있는 학생들을 향해 지도교사들은 “부산 전체에 일어난 지진이라 괜찮으니 방으로 들어가라.”, “내진 설계된 건물이라 안전하니 속히 입실하라.”라는 말로 관생들의 소란을 잠재우려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행복기숙사에 거주 중인 이 모 학생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1600명의 학생들의 안전과 통솔을 책임지는 지도교사가 학생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지 못할망정 방으로 들어가라는 말만 반복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대피 도중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계단이 평상시에 통제되고 있기에 비상 상황 시 이용하기 힘들다는 의견 또한 제기되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동의대 대신 전해줄게’에서도 많은 학생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안전 불감증이 지워지지 못했다.’라는 의견을 보여주었다.
▲ 세월 호 사건 추모 모습
4월 16일. 세월 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사람들 가슴에 노란 리본이 달렸고 각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어린 학생들을 가슴에 묻고 사회 깊숙이 녹아든 안전 불감증을 원망하며 사회를 바꿔나가겠다 서로가 다짐했었다. 허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사회에 녹아든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지 못했다.
대형 사고는 한 순간의 실수나 우연의 일치로 일어나지 않는다. 안전에 불성실한 태도가 이어지고 방치될 때, 끔찍한 대형사고가 일어난다. 세월호 사건은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안전을 최고 가치로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의식개혁이 변화되어야 한다.
기숙사 대피 훈련 사진 출처 : http://give.sch.ac.kr/sub03/bbs_view.do?bbs_id=1&SEQ=511&t1=on
세월 호 사진 출처 : http://jyjy.kr/archives/281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 Wanna News
신성호(필명 : 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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