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민일보>
'안녕 작은 오리야 제발 부탁이야 내 앞에선 울지 말아줘'
8일 컴백한 가수 god의 노래 ‘미운오리새끼’의 가사 중 일부다. 가수 god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탈퇴했던 윤계상도 앨범에 함께 참여했다. 앨범이 발표되자 음원차트 1위를 장악했다. god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와 친근한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 아이돌 가수의 별 의미 없는 가사와 기계음에 지루해 하던 사람들은 그들의 컴백을 반겼다. god는 <촛불 하나> <길> <거짓말> 등 희망적인 노래로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기억하는 수많은 대중들이 god의 향수 짙은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7월 그들은 본격적인 앨범을 준비하고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20일에는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컴백했다.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 로 컴백했다. 5년만에 재결합한 그들은 컴백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팬들은 명실상부 최고의 R&B 듀오의 컴백을 반겼다. 단순히 한 곡만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곡들을 준비하여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과거 god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그들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절한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missing you> <가슴 아파도>는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하다. 우리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컴백으로 과거의 추억에 젖어 들었다.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특별한 마케팅 역시 향수를 자극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SNS에 휴대전화 번호 '010-2571-0606'을 공개하여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신곡을 미리 들을 수 있는 홍보 방법을 이용했다. 이는 1990년대 사용했던 음성사서함에서 착안된 것으로 팬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가시> <남자를 몰라> 등으로 과거 남자들의 워너비였던 버즈도 7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뒤를 이어 mc몽, 서태지 등도 컴백할 예정이다. 그들의 노래는 과거 그들이 활동하던 때의 추억과 감성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만들 것이다. god는 god다운 음악으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플라이투더스카이만의 음악으로 우리들의 기대에 부응했던 것처럼 다른 가수들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노래는 그 당시의 감성을 기억하고 추억에 젖어들게 만든다. 힘든 시기에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 받을 수 있다. 추억의 가수들 컴백이 반가운 이유는 그때 가지고 있었던 감성들을 불러오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노래들이 미래에는 지금을 추억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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