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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롯데,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쓰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이 썼다.

1회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 롯데는 9회까지 두산 4명의 투수를 상대로 29개의 안타를 쏟아 부으며 23-1로 완승했다. 두산이 추격에 실패하면서 롯데와 두산은 최다 득점차(22점) 경기 타이기록(1997년 5월 4일 대구 삼성 27-5 LG)을 작성했다.

'융단 폭격'이라는 수식어가 모자란 경기였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롯데의 몰아치기 안타에 두산 마운드는 속수무책이었다.

롯데는 3회부터 일찌감치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완성했다. 상대 선발 볼스테드에 맞서 톱타자 정훈부터 박종윤까지 1회에 연속 5안타가 터져나왔고 7번 타자 문규현의 안타까지 더해졌다. 3회엔 하위타선에서 안타 3개를 추가해 선발 전원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엔 선발 전원타점까지 나왔다. 강민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선발 전원타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고, 역대로 봐도 이날 롯데를 포함해 총 10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8회엔 대타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25번재 안타를 날려 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9회 때 대기록이 완성됐다.

종전 한 경기 최다안타는 27개로, 4개 팀이 이 기록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9회에 임종혁이 27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타이 기록을 만들어냈고, 이후 정훈이 2루타를 때려내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준우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마침내 29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이날 신기록의 주역인 정훈과 전준우는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둘 모두 각각 6안타씩, 합쳐서 12안타를 기록하며 자신들의 한경기 최다안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롯데는 초반부터 많은 점수가 난 만큼 신인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선발 등판한 유먼이 9회 초까지 활약한 뒤 내려가고, 지난 해 1차지명 선수인 김유영 선수가 등판했다. 또 임종혁 선수는 1군 데뷔 후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22승 1무 24패가 되며 5위를 지켰다. 반면 3연승 신바람을 냈던 두산은 이날 크게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28승 20패로 3위는 유지했다.

 

(사진출처: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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