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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부상으로 빠진 박주호의 발탁?

 

 

    (출처: 네이버 서호정 칼럼)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 대신 박주호가 발탁됐다.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됐던 박주호가 브라질 땅을 밟게 됐다. 김진수 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박주호 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다. 그렇지만 박주호의 발탁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일만은 아니다.

 

박주호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부상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100% 몸 상태로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런 박주호는 김진수가 부상을 당하자 대체 자원으로 발탁됐다. 뭔가 석연치 않은 판정이다.

 

김진수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던 홍명보 주니어. 포지션은 왼쪽 풀백으로 홍명보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홍명보가 아끼는 애제자들은 박주영,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 멤버들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를 발탁할 때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를 뽑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가 발표 됐을 때 원칙을 저버렸다. 자신이 아끼는 애제자들을 발탁했다. 그 중심에는 윤석영이 있었다.

 

윤석영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QPR에 소속된 선수다. QPR은 이번에 승격이 확정된 팀이다. 전까지는 2부 리그였다. 2부에 있을 때도 윤석영은 경기에 출천하는 횟수가 적었다. , 꾸준한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그를 발탁했다. 윤석영은 김진수와 마찬가지로 홍명보 주니어.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꾸준히 감독의 신뢰를 받아온 선수다.

 

무작정 윤석영 만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감독에게 자기를 뽑아달라며 애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과거부터 오랫동안 봐왔던 자신이 아끼는 선수만 발탁하고 있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홍명보 감독은 항상 박주영을 옹호했다. 물론 많은 대회를 함께 나갔던 내 선수들을 매몰차게 내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 나라의 대표로 뛰는 자리에 많은 축구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조별 본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축구는 'GOAL'로 말한다. 이러한 석연치 않은 발탁을 이겨내고 경기에서 승리하면 축구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을 것이다. 필자 역시도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한국을 응원한다. 하지만 더 나은 축구계를 만들려면 원칙에 맞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아야 할 필요가 있다. 축구계의 속사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축구팬들이 계속 축구를 응원할 수 있도록 더 공정한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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