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산만디와 산만디에서 보이는 풍경>
“이해성”과 그가 주장하는 “생활정치”
수정동 산복도로에는 ‘산만디’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산복도로 입구도, 중턱도 아닌 꼭대기에 말이다. 이 레스토랑이 생긴 자리는 그의 선거 사무소였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마한 후,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레스토랑을 세웠다고 한다. 처음 레스토랑이 세워졌을 때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왜 레스토랑이냐, 국수집이나 하지”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레스토랑은 주민들의 것이 아니었다. 레스토랑은 6개월간의 적자 후 흑자로 돌아섰다. ‘가긴 힘들어도 내려오기 싫은 곳’ 이라는 블로거 들의 평이 이어졌다. 방송도 탔다. 뿐만 아니라 8천이던 인근 집값이 1억이 되었다. 외제차는 커녕, 국산차 하나 들어오지 않던 곳에 외제차가 들어온다. 오랫동안 문을 닫고 있던 목욕탕이 문을 열었고, 2년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건물에 마트가 들어섰다. 산만디는 바로 이해성이 주장하는 “생활 정치”이자, 바로 그의 자신감이다.
이해성, 그는 누구인가?
이해성은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MBC 부장, 베이징지사장을 지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냈다. 이후 2005년 한국조폐공사 사장으로 부임했고, 조폐공사는 2년 뒤 창사 이래 최대의 이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창시자 격이다. 2011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마하고,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의화 후보에게 밀려났다. 이번에 치러진 부산시장 선거, 이해성은 김영춘 후보와의 경선에서 한번 더 떨어졌다.
“생활 정치”와 “산만디”
2012년 총선에서 그의 공약은 북항 재개발,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돔 야구장 건립이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야 지금도 이슈거리다.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사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범일동 내 폐쇄된 미군 기지를 없애고 그 자리에 돔 야구장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얼핏 보면 터무니없어 보인다. 하지만 충분히 현실성 있는 공약들이다. 그가 예전부터 주장하던 공약들은 지금 시행되거나, 시행 준비중인 것들이 많다. 그의 공약은 여타 다른 정치인들의 공약과는 달랐다. 그는 동구를 부산의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그는 ‘부산 날개달기’ 라는 책을 펴냈다. 책을 통해 자신의 10년간 정치생활과, 부산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http://image.search.naver.com)
'Blog >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재를 시작하며] - 세계의 눈 (1) | 2014.07.17 |
---|---|
회장님의 ‘연봉호’ 어디까지 날아오를 것인가? (2) | 2014.06.11 |
패션좌파와 일베의 공통점 (5) | 2014.05.25 |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입니까 담화문입니까? (3) | 2014.05.21 |
드디어 1대1이다 (2) | 201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