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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문화

sns시인, 하상욱





두 세줄 짜리 짧은 시로 SNS 10만명 유저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시인이 몇이나 될까. 바로 하상욱 시인이 그런 능력을 가졌다. 하상욱은 SNS로 활동하는 시인이다. 하상욱의 시는 짧지만 굵은 감동과 큰 웃음을 준다. 각박하고 바쁜 현실에서 하상욱의 시는 피로회복제와도 같은 존재다.



몇 달 전, 케이블 티비 TVN에서 방송하는 마녀사냥의 출연진 곽정은이 악플러를 고소하는 일이 있었다. 악플러들은 곽정은의 과거사와 성형수술을 한 사실을 비판하며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로 댓글을 달았다. 이 사건이 있고 나서 하상욱은 곽정은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서 화제가 되었다.



넌 유명하니까 욕 견뎌 라는 게 말이 된다면, 넌 무명이니까 좀 닥쳐 라는 것도 말이 되죠. 사람 대 사람일 뿐인데 매너는 지켜야죠하상욱의 날카로운 지적에 네티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상욱의 시를 모아놓은 시집이 나왔다. 이 시집은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시집의 제목은 서울시이다. 각박하고 여유없는 도시의 대명사, 서울시가 제목이다. ‘서울시를 가방에 넣어두고 틈틈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상욱은 따로 글쓰기를 배운적이 없는 시인이다. 평소 생활속에서 떠오르는 일을 옯겨적으며 시를 썼다. 평소 자주 접하는 것을 시의 소재로 해 공감하기 쉽다.






출처-시집 서울시


우리들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대부분 딱딱한 시를 배웠다. ‘이 시구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조국의 광복이야’ ‘이 시에 주제는 고향에 대한 동경과 자아성찰이야라는 말을 학창시절 시를 공부하며 많이 들었던 말일 것이다. 하지만 저런 소리는 속된 말로 하자면 다 개소리. 일제강점기시절 시인 이육사나 윤동주, 김소월의 시를 읽으며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시인이 느꼈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 시를 공부하는 옮바른 방법이라 생각한다.



누가 시를 어렵다했는가. 하상욱의 시는 절대 어렵지 않다. 시는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문학이다. 하상욱은 시를 새롭게 해석한 혁명가와 다름없다. 바쁜 일상, 피로에 찌든 당신에게 하상욱에 시를 추천하고 싶다.



한지한 (gks7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