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마이데일리)
2014년 7월 24일 오전 8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故 유채영 씨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던 방송인 중 하나였다. 대중 앞에서 미모를 뽐내기보단 웃음을 선사하려 애썼던 것 같다. 그런 그녀의 실제 성격은 여성스럽고 내성적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마침내 2008년 9월 28일 한 살 연하의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에 골인했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는 작년에 말기 판정을 받고 10월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해오다 오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소스=네이버)
더 이상 그녀의 병마에 대해 논하지 않겠다. 필자는 그녀의 흔적들을 회고해보기로 했다.
1973년 9월 22일에 태어난 故 유채영 씨는 대중들에게는 여름 댄스음악을 하는 3인조 혼성그룹으로만 기억되는 쿨의 원년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곡 '너 이길 원했던 이유'에서 깡마르고 머리를 삭발한 그녀가 독무를 추는 장면은 노래보다도 더 강하게 어필했지만, 쿨이 멤버를 재편하면서 그녀도 그룹에서 탈퇴했다. ('엔하위키 미러'에서 참고) 1996년에 솔로 앨범 쾌속을 시작으로 솔로 앨범을 꾸준히 내어왔다. 99년 작곡가 주영훈에게 받은 곡 Emotion을 들고 그녀는 비주얼 어택을 감행해 코디가 안티라는 말을 실감케 했었다. 훗날 주영훈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뜰 것 같았던 곡으로 이 곡을 골랐었다.
(솔로앨범 Another Decade 수록곡 Emotion/작사 김태희, 작곡 주영훈/출처=엔하위키)
단연 그녀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 중 하나는 영화 <색즉시공>이라고 볼 수 있다. <색즉시공1>과 <색즉시공2>에서 배우 최성국 씨와 호흡을 맞췄다. 추억과 감성에 젖었다면 이 영화를 재감상 해보시라.
(영화 색즉시공에서 호흡을 맞춘 故 유채영과 최성국/출처=DKBNews)
가수에서 배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하면서 그녀는 예능을 안방 드나들듯 출연, 독특한 캐릭터를 발굴해 인기를 더했다.
(출처=박준형 미투데이)
마지막으로 故 유채영 씨의 찬란했던 지난 시간들을 추모하며, 그녀의 무서운 이야기로 무더운 이 밤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그녀도 하늘로 날려보내주자. 그녀도 그러길 바랄 것이다.
타고난 이야기꾼, 만능 엔터테이너 유채영. 당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하다.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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