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가 개막했다. 개막함과 동시에 스완지 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개막 첫 골을 넣으며 한국 팬들을 기분좋게 해주었다. 기성용 못지않게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첼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첫 경기부터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epl 정상급 미드필더라는 것을 한번 더 강조했다.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축구 선수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경기장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 그의 재능을 본 아스날 감독 아르센 뱅거는 2003년 파브레가스를 epl로 데려왔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파브레가스는 아스날 역대 최연소로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2007-08시즌 티에리 앙리의 이적으로 불안하던 아스날를 3위로 이끌며 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해가 갈수록 그의 활약이 점점 좋아지면서 세계 유명 클럽들은 파브레가스를 영입할려고 돈보따리를 풀고 있었다. 또한 친정팀 바르셀로나도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했다. 파브레가스는 어린시절 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이었고 바르셀로나 전 감독 펩 과르디올라(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 과르디올라는 현역시절 등번호 4번을 달고 뛰었는데 파브레가스도 과르디올라처럼 등번호 4번을 고집한다. 파브레가스는 이런 자신의 우상이 러브콜을 보내는 바르셀로나로 안갈수가 있겠는가. 결국 파브레가스는 2011-12시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갔다.
파브레가스가 이적하던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파브레가스의 영입에 힘을 가했다. 이른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몸값 떨구기’를 하였고 3500만 유로에 이적을 했다. 이 가격은 그의 가치에 반도 안되는 금액이었고 바르셀로나는 값싼 금액에 영입을 성공했다고 만족하였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무대에 다시 적응하는 듯싶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파브레가스의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자신의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지던 파브레가스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깜짝 이적을 했다. 전세계 언론사들은 파브레가스의 epl복귀를 예상은 했지만 첼시로 이적할거라고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epl로 복귀하면 자신의 홈그라운드 아스날로 이적할것이라 예상했다.
파브레가스의 이적이 화두가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스페인 주전 수비수 피케는 스페인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무대 뒤에서 사담을 나누다 파브레가스의 이적확정에 대해 말했다. 그 이후 파브레가스의 이적이 화두가 되면서 epl에 빅클럽들은 파브레가스 영입에 돈을 쏟아 부었다. 파브레가스는 많은 빅클럽들 중 끝내 첼시를 선택했다.
오히려 축구팬들에게는 아스날로 복귀를 안한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아스날은 엄청난 금액으로 레알마드리드 소속 메수트 외질을 영입했다. 파브레가스와 외질은 스타일도 겹치면서 포지션 또한 겹치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들이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 이번 시즌 아스날 첼시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누구의 중앙 장악력이 뛰어난가’ 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epl 어시스트 왕 투표에서 파브레가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첼시에도 잘 적응 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스페인 출신의 파브레가스 몸엔 epl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한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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