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문화

새벽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줄 노래

 

 

 

 

 

날씨의 쌀쌀함에 마음 속 까지 시린 가을이 왔다.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새벽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노래를 추천 한다.

 

 

 

 

 

 

<야상곡(夜想曲)> - 김윤아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이 곡은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솔로앨범 '유리가면'에 수록되어있으며 '야상곡(夜想曲)'은 조용한 밤의 기분을 나타내는 서정적인 피아노곡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조용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연주에 김윤아의 애절하고 몽환적인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그 때 그 노래>- 장기하와 얼굴들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죄다 메꿔야 하는 페인트장이였구나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2집 장기하와 얼굴들'에 수록 된 이 노래는 헤어진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오랜만에 듣게 되었더니 잊은 줄 알았던 그 때 그 기억들이 다시 생각난다는 내용의 가사다. 잔잔한 기타연주와 함께 장기하 특유의 말하는 듯 한 담담한 창법이 더해져 쓸쓸함이 묻어나는 곡이다.

 

 

 

<Teddy Bear Rises> - 우효

 

 

하고 싶은 말은 해야 돼
안 그러면 정말 병이 돼
묻어두고 숨기려 해도
결국 드러나게 돼 있어

 

 

 인디가수 우효의 '소녀감성'에 수록된 노래다. 한번 듣고 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아닐까. 기타연주에 조용조용 말하는 듯 한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더해져 감성을 자극다.

 

 

 

 

<Rain> - 김예림

 

 

Rain 추억이 아직 없어요
난 고작 스무 살 여자뿐이어서
Rain 이어폰 속의 비 노래를 부르는 가수
그녀는 뭐 그리 슬픈지 왜 그리 울먹이는 건지

 

 

 그룹 투개월의 김예림의 솔로앨범 'Her Voice'에 수록된 이 곡은 이제 20살이 된 여자가 어린 소녀의 감성에서 벗어나 성숙한 여자의 감성을 가지게 되면서 비오는 날 우울한 감정에 익숙해지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있다.  시작부분의 빗소리와 맑은 피아노소리, 김예림의 독특한 목소리가 모여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싫은날> - 아이유

 

 

아무 소리도 없는 방 그 안에 난 외톨이
어딘가 불안해 TV 소리를 키워봐도
저 사람들은 왜 웃고 있는 거야
아주 깜깜한 비나 내렸음 좋겠네

 

 

 아이유의 3집 앨범 'Modern Times'에 수록된 이 곡은 홀로 집에 돌아가는길, 혼자있는 방의 쓸쓸함을 잘 표현한 곡이다. 아이유의 대표곡인 '좋은날'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으로 곡 전체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지금까지 추천한 이 곡들은 화려한 기교도, 높은 고음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잔잔한 선율과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 만으로도 듣는이에게 충분한 감성을 전달 하고있다. 잠못드는 새벽을 잔잔한 노래와 함께 하다보면 쓸쓸한 마음을 노래가 대신 읽어주는 듯 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조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