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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문화

상상력과 유머가 넘치는 자막

 

해외 드라마나 영화를 볼땐 외국어 마스터가 아닌 이상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막이다. 그런데 자막 제작자들도 피곤한 건지 보는 이를 낚으려는 건지 종종 자막을 테러하는 경우를 볼수 있다.  여기선 그 재밌는 예를 몇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1. 스포일러 형

제일 나쁜 놈들이다. 다들 유주얼 서스펙트나 해리포터는 봤을거라 믿고 예시를 보여주겠다.

 

 

 

조심하자. 특히나 해리포터는 다운받을때 리뷰글을 꼭 살펴보길 바란다. 자막 테러 진짜 많다

 

 

2. 귀차니즘 형

 

들리는 대로 적거나 번역하기 귀찮아서 대략의 내용만 적은 자막들. 역시나 나쁜 놈들이다.

 

3. 무식형

무엇이 틀린건지 잘 알거라 믿는다.

 

4. 성우 개그 형

후에 트와일라잇의 주인공을 맡는 로버트 패티슨의 성우 개그. 영화에선 자주 보기는 힘든 유형이다. 근데 애니메이션에선 툭하면 나옴.

 

 

5. 언어 혼합형

 

혼합형 자막의 최초는 첫번째 사진의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서 나왔다고 추정된다. 한동안 병맛으로 쭉 이어오다 2012년 '사쿠라장 애완의 그녀'에서 이어 받게 된다.  참고로 '호라 모 젠젠'은 번역자가 보는 사람이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전제로 일부러 저렇게 번역한 것이다. 호라(봐봐) 모 젠젠(전부) 저 자막 이후로 호라 모 젠젠 캐릭터들이 개설 되게 된다.

 

저 자막들은 이제 전설이 되었다.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으며 내 기억으론 어벤져스는 snl코리아에서도 한번 패러디 한걸로 알고 있다.

 

6. 대화 왜곡형

이것도 보는 사람이 내용을 알고 있단 전제하에 만들었을 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한다. 제정신으론 저렇게 만들면 자막 세계에서 매장당한다.

이 외에도 몇가지 유형이 더 있지만 차마 올리기엔 부적절해 못 올리는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런 자막을 보는 것도 감상의 또다른 이색 매력 아니겠는가? 그러니깐 자막 제작자님들 화이팅입니다!

 

Bonus -  풍자형 (?)

 

 

 

 

내년엔 환화랑 롯데가 가을 야구를 하는 날이 오길 조심스레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