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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문화

2014 한국 영화는 남탕이다?

 12월4일에 열린 '2014 여성영화인 축제'에서 배우 문소리는 "관객수도 더 많아지고 천만 영화도 더 많아졌음에도 불구, 남성 중심의 세계관, 역사관, 시각을 담은 영화들이 넘처나고 있다. 내가 데뷔했을 때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라며 남성중심의 충무로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문소리'는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이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관능의 법칙> <여배우> 등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서 주연은 맡은 적 있으며 국내 영화제를 비롯하여 해외 영화제에서도 많은 수상을 한 여배우이다)

 

 

 

2014 한국 영화는 남탕이다?

 

<자료 출처 :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2014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를 살펴보면 장르적 면에서는 <명량>,<군도>,<역린> 등 과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영화와 <끝까지 간다>,<표적> 등의 액션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각각 스토리가 다른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대부분이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남탕 영화들이 흥행순위에서 줄세우기를 하고 있을 때,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수상한 그녀> 단 한편 뿐이었다. 순위권 영화 중에서도 그나마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여배우도 <수상한그녀>의 심은경, <해적>의 손예진, <타짜>의 신세경 정도였다.

 

 

  2014 충무로에는 여배우들의 자리가 부족했다.  예전에 비해 남자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매우 다양해진 반면 여자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여전히 한정적이여서 여배우들의 입지가 너무나도 좁았다. 

 

 

 영화계는 지금 '남성 중심'이라고 말하는 것 보다 '여성 중심'의 영화가 많이 만들어 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2015년에는 여성의 시선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좀 더 많아져서 여배우들이 설 곳을 찾고 더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