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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사회

천안함 5주기, 우리는 떳떳할 수 있는가

 

     천안함 용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news1)

 

 5년 전 326일 밤 통상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46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2개월 뒤 524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협력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15324일 북한은 “5.24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북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은 잠꼬대 같은 소리라며 날조된 증거에 의해 시행된 5.24조치는 당장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러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바로 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군내부에서의 비리. 국민들 사이에서도 북의 소행이 아니라는 황당한 소문을 믿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을 미국, 호주 전문가를 포함한 73명의 조사단에 의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은 결과를 한 번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않겠다는 플래카드는 걸면서 음모론에 대한 입장은 아직도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겉치레보단 단호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해군도 현재 상황은 다를 바 없다. 두 명의 전직 참모총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됐고 걸핏하면 성추행 및 군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이후 군은 개혁을 선언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더하면 더했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국민들조차 북한의 헛소리에 속아 천안함 사건을 날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천안함 용사들을 볼 수 있겠는가. 국방부 훈령에 따라 천안함 46용사 추모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대응을 하고 노력할 때다. 천안함 용사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김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