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돌이 존재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팬덤들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팬덤(fandom)이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들끼리 단체를 형성하는 그 자체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 그런데 과도한 사랑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에 팬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찾아보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는 개념 있는 팬덤들도 많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하는 행동에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그가 새로운 행동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해 알아보고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것들이 무조건적인 모방이 아닌 특정한 뜻을 지닌, 좋은 일들인 경우들이 있다.
(사진출처=뉴스핌)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이 한 예능 방송에 팔지를 차고 나온 적이 있었다. 그 팔찌는 비영리기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의 브랜드 희움이 판매하는 위안부 의식 팔찌였다. 그 결과 희움이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팬들 또한 그 팔찌를 구매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 2월 대구 <디셈버> 공연 후 커튼콜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JYJ의 멤버 김준수는 자신의 양복에 나비 모양의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서울 광영여고 동아리 '대한민국 홍보부'에서 만든 것이었다. 그 배지에 대해 알게 된 팬들은 나비 배지의 취지에 깊이 공감했다. 그 후 시작된 공동구매에서 팔린 나비 배지는 총 7천여 개. '대한민국 홍보부' 측은 이 공동구매로 얻은 수익금 715만 원을 '김준수 부흥회'라는 명의로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이하 정대협)에 기부했다. 정대협에 기부된 돈 들 중 상당한 액수였다. 김준수가 나비 배지를 선물 받고 그 의미를 생각해 배지를 달았던 단순한 행동이 팬들에게는 선행을 하게 하는 하나의 사유가 된 것이다.
스타를 따라하는 방법으로 행하는 선행이 아닌 스타의 선행에 본받아 직접 기부를 하거나 선행을 하는 팬덤들도 있다.
그 예로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자신의 스물여섯번째 생일을 맞아 ‘승일희망재단’에 자신의 생일을 의미하는 8,180만원을 기부하자, 그의 팬들 역시 생일 선물 대신 그의 뜻에 따라 최근 810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한 것을 들 수 있다.
위의 사례들 말고도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팬덤과 아이돌들이 많다. 앞으로도 이런 사실들이 더 알려져서 팬덤 문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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