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뉴스캡쳐)
미국 텍사스 주가 토네이도와 폭풍이 한 달 가까이 몰아치면서 난데없는 물 폭탄을 맞아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각) 물 폭탄을 맞은 텍사스 주의 주도(州都)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를 필두로 주 내 24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11일, 15일에도 여러 카운티에서 재난 사태가 선포된 바 있어 텍사스 전체 254개 카운티 중 15%인 37곳이 재난 사태 선포지역이 됐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으로 인해 미 중부 오클라호마 주와 텍사스 주는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텍사스 주 헤이스 카운티 지역에서는 사옥 400여 채가 범람한 강물에 쓸려갔으며 남서쪽 샌 마르코스 시에서도 10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샌 마르코스를 흐르는 블랑코 강의 수위가 홍수 경계수위인 4m의 3배인 12m까지 치솟자 당국은 샌안토니오와 댈러스를 잇는 35번 주간고속도로의 양쪽 방향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텍사스 주 동남부 휴스턴 북부 지역 주민 2000여 명도 호수의 범람 위험으로 인해 집을 두고 대피해 이재민이 되고 말았다. 미 텍사스와 국경을 마주한 멕시코 북부 콰일라 주 시우다드아쿠나 시에서도 25일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이미 큰 피해가 난 지역에 또다시 강풍과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대두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재난을 당한 주민들을 돕겠다”면서 “주민들도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말까지도 강력한 폭풍이 텍사스 주를 더 강타할 것으로 보여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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