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서울과 감바오사카와의 16강전. 1차전 홈에서 1-3패. 2차전 2-3패. 종합 스코어 3-6으로 서울은 탈락의 쓴 잔을 들이켰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도 있었다. 윤주태가 두 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진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결국, 수비진조차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는 끝내 좌절로 변하고 말았다.
서울의 미드필드진, 어디로 갔나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서울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때 강점으로 꼽혔던 미드필드진에서의 유기적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감바오사카의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를 막기 위한 미드필드진에서부터의 협력 수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미드필드진에서의 압박 실패가 수비진에서의 불안함으로 연결되며 실점까지 이어지는 장면을 보이고 말았다.
1차전에서의 1-3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은 미드필드진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를 보이며 감바오사카를 압박할 필요가 있었지만, 오히려 감바오사카 선수들이 자유롭게 패스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말았다.
공격 작업에서도 서울의 미드필드진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방으로 질 좋은 패스를 뿌리지도 못하였고, 공격 시 빠르게 플레이를 펼쳐야 할 타임에 오히려 한 박자 늦어버린 패스를 시도함으로 공격 템포를 죽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감바오사카 선수들이 중앙에서 거친 수비로 서울의 미드필드진을 압박할 때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를 통해 감바오사카의 수비를 흔들어주는 플레이가 필요했지만 빠른 패스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하며 상대의 수비를 흔들지 못하였고, 이러한 한 박자 늦은 패스는 오히려 감바오사카 선수들이 수비진을 정비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결국 서울의 미드필드진은 공격과 수비에서 전혀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감바오사카의 미드필드진에 압도당하며 2차전에서도 3골을 내주는 원인이 되었다.
하대성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는 서울
서울이 자신들의 강점이던 미드필드진에서의 강력함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서울 팬들의 하대성에 대한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중국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며 생긴 하대성의 빈 자리를 이적시장을 통해 메우지 못한 서울은, 계속되는 미드필드진에서의 불안함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인천에서 유망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석현을 영입했지만 부상과 이에 따른 경기력의 저하로 인해 시즌 초반 서울의 허리에 힘을 더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하대성의 빈자리를 고군분투하며 메워줬던 고명진 마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서울의 미드필드진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지만 최용수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패스 플레이를 통한 득점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줘야 할 미드필드진이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날이 갈수록 하대성의 빈자리만 더욱 커져가는 서울이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전력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까
프로 축구팀에서 기본적인 것은 핵심 선수가 이탈을 하였을 때 빠르게 그 선수의 빈자리를 메워 전력의 저하를 겪게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서울은 이러한 기본적인 일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지난 시즌보다 더욱 전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모기업인 GS그룹의 투자가 예전과 같지 않지만 프로 축구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할 빈자리를 메우는 투자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2010년부터 12년까지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을 이제는 완전히 잃고 말았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3위안에 들어가기는커녕 상위 스플릿의 한 자리를 장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전력이 하향평준화 되면서 현재 리그에서 8위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과 3위에 올라있는 제주와의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제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은 다음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타 팀들의 경기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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