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이란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취업준비생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혼자 식사를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63.83%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은 “취업 경쟁 속에서 바쁘게 살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시간 절약이 된다”라고 말한다. 실제 ‘혼밥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자 밥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0분에서 20분 정도이다. 그들 대부분은 빠른 식사를 위해 패스트 푸드나 즉석음식을 선호했다. 이럴 경우 소화장애 증상과 함께 영양상의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 등이 나타나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취업 전쟁에서는 친구가 곧 적이다. 스펙을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혼자 밥 먹는것이 익숙하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혼자 밥을 먹는다고 답한 사람은 무려 57.45%이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꽤 자주 혼밥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생활에만 집중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생긴다.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면 사회성 또한 줄어들게 된다. 사회성 부족으로 인해 개인주의가 심화된다면 그것 또한 걱정되는 부분이다.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인사 대신 “식사는 하셨어요?”라는 말을 더 자연스럽게 건넸다. 사회에서의 밥 한 끼는 정(情)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이었다. 식사를 하며 함께 뜨는 밥 한 숟갈은 어쩌면 열 마디의 대화보다 더 많은 정서적 교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요즘 사회에서의 혼자 먹는 밥 한 끼는 ‘기본적인 식욕을 채우기 위한 것’의 이미지가 더 강해 보인다. 학생들에게는 기본적인 식욕을 채우는 의미의 식사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
취업 전쟁 속 냉랭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따뜻한 밥 한 끼와 대화일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 영화 <황해> 하정우 캡처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조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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