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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일반 기사) 주급 5만원의 8부 리거, EPL에서 날아오르다

29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레스터에서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 기록이 탄생했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제이미 바디(28, 레스터 시티)이다.

 

이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판 할 감독은 제이미 바디를 막기 위한 전술로 스리백을 사용했다. 블린트, 맥네어, 스몰링, 3명의 선수를 나란히 세웠고, 멕네어에게 바디의 전담마크를 지시했다. 다르미안과 영을 미드로 기용하여, 바디에게 침투할 공간을 주지 않으려 하였다. 하지만 전반 24분, 푸흐스의 날카로운 땅볼 패스가 맨유 수비진을 지나 바디에게 도달했다. 바디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오른 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11경기 연속 득점, 대 기록이 달성되었다.

 

단순히 바디가 11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고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그가 공장노동자, 8부 리거에서 EPL 선수까지 오른 일명 ‘신데렐라’ 대기만성형 선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8부 리그에서의 생활하기 힘든 급료로 인해 바디는 오전에는 치료용 부목 공장에서 근무해야 했었다. 이후, 여러 팀을 거치며 레스터 시티의 나이젤 피어슨 전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레스터 시티로 이적할 수 있었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2013/2014년 시즌 16골을 득점할 수 있었고 팀 EPL 승격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제 2의 바디’, ‘제 3의 바디’라는 꿈을 심어주었다.

 

“자리가 정해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 나는 더 높은 곳을 향해 계속 달려갈 뿐이다”(제이미 바디)

 

 

그의 말처럼 그의 대기만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를 보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위치한 곳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깊은 의지를 받을 수 있었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신성호 (필명 까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