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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치열했던 MVP 경쟁, 승리자는 에릭 테임즈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고 최다 타점을 세운 선수와  한국 프로 야구 최초이자 메이저 리그에도 1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인  40(홈런)-40(도루)과 3할 8푼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 중 누구를 MVP로 뽑겠는가? 한국 야구 역사 상 가장 치열한 MVP 대결이 펼쳐졌다. 그 대결의 주인공은 넥센의 박병호와 NC의 테임즈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시작부터 맹타를 휘두르던 두 선수는 팀의 4번 타자로써 시즌 끝까지 타격 부분 타이틀을 경쟁했다. 결과는 홈런과 타점 1위를 가져간 박병호는 2관왕,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과 득점 부분 1위를 가져간 테임즈는 4관왕을 차지했다. 테임즈가 팀을 2위로 이끌고 더 많은 타이틀을 얻어 갔기에 테임즈의 수상을 점치는 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박병호라는 최고의 라이벌이 있었다. 야구에서 홈런과 타점의 영향력은 테임즈가 차지한 타이틀보다 더욱 컸다. 거기에 한국인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있었다. 그 결과 어느때 보다  MVP 경쟁이 치열했다.

 

  MVP 시상식은 11월 24일 The-K 컨벤션 센터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보통 시즌이 끝나면 외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서 시상식에 등장하지 않는데 테임즈는 NC 프런트의 비행기 티켓 지원으로 참석했다. 두 선수는 MVP 발표에 앞서 타격 타이틀 수상 소감때 서로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훈훈함을 보였다.

 

 MVP 발표는 워낙  치열했기에 먼저 득표수부터 공개됐다. 표는 50대 44였다. 그리고 테임즈의 이름이 호명됐다. 단 6표 차이로 이번 시즌 MVP에 등극한 테임즈는 수상 소감에 " 트로피가 참 무겁다. 박병호의 힘이 센 이유를 알겠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KIA 자동차까지 수상한 테임즈는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NC와 재계약을 채결한 테임즈는 다음 시즌에도 한국 프로 야구에서 뛴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시되는 분위기이다. 내년 시즌에는 누가 테임즈의 독주를 막을까.

 

 

(사진,네이버 스포츠)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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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