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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사회

손 쉬운 흉기 매매... 무너진 공권력

 

▲사진출처 = 뉴시스

 

 4일 오전 845분쯤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수사팀 사무실 앞 복도에서 전모(38·)씨가 보온병에 담아 온 황산 250를 박모(44) 경사 등 경찰관 4명에게 뿌렸다. 이로 인해 피해가 가장 큰 박 경사는 얼굴과 목, 가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정모(41) 경위 등 3명도 손등 등에 황산이 튀어 부상을 당했다. 피의자 전씨는 그 자리에서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전씨는 이별 뒤에도 계속 찾아오고 문자를 보낸다는 이유로 2013년 전 남자친구를 사이버수사팀에 고소하면서 박 경사를 처음 알게 됐다. 박 경사의 상담 덕분에 사건이 무난히 종결 됐다. 전씨는 올해 2월 자신이 사는 건물의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로 수사를 받자 박 경사에게 더욱 잦은 연락을 취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도 박 경사에게는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서 전씨는 과거 친절했던 박 경사가 이번에는 내 편을 들어 주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지난해 11월 황산 500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환경부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황산과 염산 등 유해 화학물질의 온라인 유통을 막겠다며 지난해 11월 대형 오픈마켓 3사와 협약을 맺어 감시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에 발생한 4건의 염산 테러도 대부분 피의자가 인터넷이나 화공 약품점에서 별 어려움 없이 유독 물질을 구입했다.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유독 물질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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