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 모 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서 시험 담당자 컴퓨터를 켜고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수험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컴퓨터가 어떻게 뚫렸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 필기 합격자 검토 과정에서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확인했다. 4일 오전 6시쯤 제주 거주지에 머물고 있던 송 씨를 긴급체포했다.
지난달 26일 밤 9시쯤, 송 씨는 인터넷에서 구한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 2대에 접속한 뒤, 자신의 성적을 30점 높이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시험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수험생 송 모 씨는 ‘나 홀로 범죄’를 주장했다. 경찰은 청사의 도어락(차단문)을 혼자 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송씨가 합격 스트레스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씨는 경찰에서 “합격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청사 안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공무원 출입증 3개를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훔친 출입증으로 송 씨는 국가보안시설인 정부서울청사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전국 모든 정부청사의 보안 시스템을 다시 점검한다고 한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한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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