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이상’이 되면 그동안 받았던 보살핌과 배려를 뒤로 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짊어지게 됩니다. 국방이나 납세 등은 국가를 위한 책임이지만 ‘투표’는 나 스스로에 대한 책임이라는 점에서 조금 특별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20대는 정치를 어려워하거나 기피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춘들이 투표에 대한 의무보다는 일상생활 속 휴식과 친구 또는 연인과의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불신은 20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자기 잇속만 채우기 바쁘다.’라는 인식이 청춘들로 하여금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청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치인과 공약이 없다는 점 역시 청춘들을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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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취재팀은 청춘들이 정치에 관심 가지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고자 테러 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알려지기도 한 더불어 민주당 소속 청년비례 김광진 의원과의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1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더불어 민주당 소속 배재정 후보를 응원 차 나온 김광진 의원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더불어 민주당 소속, 청년 비례 김광진 의원 <출처 나무위키>
Q. 의원님, 어떻게 해야 정치에 무관심한 대한민국 청춘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A. 이 질문을 한 번에 답할 수 있다면 정치가 어렵지는 않겠지요. 참 어려운 문제인 듯해요.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은 지금까지의 정치가 우리의 삶을 바꿔내지 못했다는 말이겠지요. 삶과 사회를 바꾸고 싶으면 투표를 해야 해요. 투표를 통해서 점차 정치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거에요.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라... 박원순 서울시장 아시죠? 서울시장 당선되고 다음 날, 서울시립대학교의 등록금을 반값 등록금으로 선언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학교 안의 투표소의 투표율은 30 ~ 40%를 넘지 않아요.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반값 등록금을 선언하고 1년 후의 4.11총선에 서울 시립대 투표소의 투표율이 84% 가까이 됐었습니다.
정치를 통해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청년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죠. 이건 누군가가 강요하고 설득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치를 통해서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느끼게 된다면 청춘들은 자연스레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저희 청춘들이 좋은 정치를 만들 수 있을까요?
A. ‘정치가 내 삶을 바꿔주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정치인을 찾아서 뽑아주셔야 합니다.
‘왜 내가 정치에 참여해야 할까?’, ‘투표를 해야 될까?’라는 하는 고민을 항상 하게 만들고 설득시켜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에요. 예산이 부족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바뀌지 않은 거거든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한 법안을 만들고 정부를 감시하며 예산을 아껴서 쓸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후보자가 국회에 가서 국민지향적인 법안을 만들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 및 비교를 통해서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대의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가 아닙니까? 나 대신 말해주는 것을 바라고 투표를 하는 거죠. 국정 교과서 사건이나 위안부 협상과 같은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 내 생각과 입장을 올바르게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당선되어야 국회를 통해서 내 삶들을 바꿔낼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나하나 진행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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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부하기에도 바빠서’, ‘정치는 머리가 아프다.’ 등의 이유로 정치와 나 스스로를 분리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권리를 원치 않는 다수에 빼앗겨 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정치가 자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느끼지 못했거나 믿었던 정치인에게 실망감이 커 완전히 뒤돌아버린 많은 청춘들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침묵으로 인한 결과를 미래에 책임져야 할 순간에도 침묵하실 것인지요?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취재팀 '파워레인저'
- 총괄 편집 : 신성호
- 글 편집 : 백예빈
- 자료 조사 : 이준제, 조민서
- 취 재 : 홍정민, 김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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