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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사회

(기획 기사)새내기들 울리는 악덕상술


의실에 설명 하길래 학교에서 진행하는 건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학교랑 상관없는 외부 업체이더라구요.”

생각만큼이나 제품의 질이 좋지 않아 반품을 하려고 해도 절차가 복잡해 쉽지 않아요.”

 

대학생 최 모(21)양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 캠퍼스에서 인터넷 강의 판매원으로부터 24만원 정도의 인터넷 강의권을 구매했다. 지만 만족할 만큼 강의의 질이 좋지 않아 환불을 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대학생 김 모(21)군 또한 수업이 끝난 직후, 학교를 방문한 영화 홍보 업체 직원에게 영화 시사회 무료 참석권과 영화 할인권이 담긴 패키지 카드를 3만원에 구매했다. 허나, 대부분 3류 영화의 시사회가 대부분이었고 기대했던 유명 시사회를 찾기는 힘들었다. 영화 할인권 역시 절차가 복잡해 사용하기 어려웠다.

 

최 모 양과 김 모 군 외에도 최근 사회 경험이 부족한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영화할인권, 인터넷 강의 등을 판매한 후, 대금납부를 독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별할인', '교수님 추천' 등의 그럴듯한 말로 학생들이 계약을 체결하게 한 뒤 각종 이유를 들어 해지를 거부하거나 위약금을 물리게 하는 식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환불할 수 있는 14일이 지나 결제를 망설이는 학생들에게는 법원 독촉으로 협박하여 대금을 납부하도록 종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상품을 판매한 업체는 해당 제품에 대한 환불 절차를 명실이 공지를 하였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계약서에 서명하였기에 자사에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14일이라는 시간동안 반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품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필자와의 전화 인터뷰 중 미성년자가 포함된 대학교 1학년생에게 물건 판촉 활동은 불법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히게 되자 협박성의 으름장을 놓았다. 자사에서 판촉 활동을 하는 영상과 녹음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문제 제기를 하라며 필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매년 3월부터 급증해 7월까지 집중적으로 접수되는 등 상반기에 피해가 주로 몰리고 있지만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은 부족한 상태이다.

 

학교 관계자는 신입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과 같이 주기적으로 홍보 및 교육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자책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사후 대책을 찾기는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교내에 들어온 방문 판매원에 대한 신고를 우선시 해 달라며 당부했다.

 

이어 소비자보호원 또한 판매원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끈 뒤, 물건을 판매하고 차후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서명을 포함한 자신의 인적사항을 성급히 적지 말라 조언했다.





사진 출처 : www.kca.go.kr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성호 (필명 까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