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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태극마크 위해 뛴 올림픽 축구 대표팀, 도 넘은 비난

(멕시코전 승리로 향하는 선취골을 넣은 권창훈<출처: 뉴스1>)

 

86일 개막한 리우 올림픽에서 축구 대표팀이 온두라스와의 8강전 통한의 패배로 본선 대회를 마감했다. 당초 신태용 감독식 공격 축구 전술과 올림픽 스타로 발 돋움 한 권창훈 (22, 수원 삼성 블루윙즈), 황희찬 (20, 레드불 잘츠부르크), 류승우 (23,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와일드카드 손흥민 (24, 토트넘 홋스퍼), 석현준 (25, 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 (25, 광저우 R&F FC)의 출전으로 국민에게 큰 기대와 지지를 받았다. 신태용호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사활을 걸어 조별 경기에서 피지, 독일,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순항했다.

 

런던 올림픽 축구 우승국인 멕시코를 꺾으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신태용호는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8강에 오른 또 다른 돌풍국온두라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온두라스는 8강 진출국 중 가장 약체로 평가된 국가이다. 실제로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와의 8 강전에서 대한민국은 볼 점유율 6436, 슈팅 수 16, 프리킥 25, 코너킥 9개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축구는 모른다고 했던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온두라스의 한 번의 역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군면제를 받지 못한 손흥민을 향해 악의적인 의도로 만들어진 합성 사진)

 

기대감에 비해 아쉬움이 컸던 걸까? 온두라스전 패배 이후 국민들은 선수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비난과 조롱을 봇물 터지듯 쏟아부었다. 특히 메달권에 진입하면 군 면제가 되는 대한민국의 특성을 이용하여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일명 군대 드립’, ‘인신공격등으로 SNS, 인터넷상에서 선수들을 비하하기 시작했다.  또한 활약한 선수와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을 비교하며 깎아내리기 바쁜 모습을보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욕설들이 마치 정당하다는듯한 주장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온두라스전 패배 직후 좌절하는 손흥민<출처: 네이버>)

하지만 제일 아쉬움이 컸던 것은 국민이아닌 선수들일 것이다. 대회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손흥민은 온두라스전 경기가 끝난 직후 아쉬움과 분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사명감과 부담감으로 뛰었을 것은 자명 한 사실이다.

 

국민들 또한 분함과 아쉬움에 선수들을 쏘아 붙이는 것이지만 현재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난과 조롱으로 일관하는 자세는 선수들의 발전에 크나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비난과 조롱은 상처만이 남는 아픈 기억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 넘은 비난과 조롱보다는 응원과 객관적인 비판이 선수들을 더욱 성장시키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응원과 객관적인 비판으로 성숙해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