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스포츠

아사다 마오의 재기, 김연아의 라이벌이 아닌 진짜 나로서의 도전!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6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7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대중들의 이목이 쏠린 곳은 여자 싱글 종목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차지하였다.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와 러시아의 안나 포고릴라야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우리나라의 최다빈과 박소연은 각각 14위와 18위를 차지하였다.

 

사진출처- ISU(국제빙상연맹)홈페이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보스턴을 찾은 관객과 기자들이 금메달의 주인공보다 기다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이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 전 국가대표선수와 같이 7살의 나이에 피겨스케이팅에 데뷔해 '트리플악셀(공중에서 3회전 반을 도는 점프)' 이라는 고난도 기술로 빙상계의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대중의 기대와 달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와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보이며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로부터 4년 뒤, 자국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으로 시끄러웠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6등을 하고 종합 순위 6등으로 메달도 목에 걸어 보지 못하고 두 번째 올림픽을 마감하였다. 그리고 14~15시즌은 출전을 아예 포기 하였다.

 

 

사진출처- newsis

 

 이렇게 계속되는 부진 때문이었을까,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의 은퇴설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여론 또한 아사다마오의 은퇴설로 시끄러웠다. 그러던 중 작년 여름 아사다 마오가 선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그랑프리대회를 시작으로  컵 오브 차이나에서 우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NHK 트로피에서는 3위에 그쳤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마지막 대회인 <2016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여론은 다시 아사다의 은퇴설로 시끄러워졌다.

 

 대회 당일, 아사다는 쇼트에서 9위를 하고 종합 7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장에서는 아사다를 향한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첫 입을 뗀 아사다는 "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목표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마지막까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아직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피겨 연기를 계속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아사다 마오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보스턴에서의 시차적응을 위해 비행기에서 14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으며 대회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사진출처- 이데일리

 

 '일본 피겨의 간판스타', '트리플 악셀', '김연아의 라이벌'. 이제 아사다마오는 이런 수식어를 떼고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과연 그녀의 재기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선수 생명의 연장에 불과할지, 앞으로 보여 줄 빙판 위 그녀의 모습에 피겨계가 주목하고 있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홍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