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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문화

영화 <트랜센던스>모든 상상을 초월하다.

 

 

 

이 글은 영화 줄거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보는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영화 <트랜센던스>는 이번 5월 14일 개봉한 SF영화다.

 

 

 

 

 

 

 수억년간 인류가 쌓아온 지능을 한순간에 초월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컴퓨터가 등장했다.

컴퓨터가 사람의 뇌를 대신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을 원격조종한다.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강연을 마치고 나오던 중 반(反) 과학단체인 ‘RIFT’의 공격을 받고 방사능 중독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부인 에블린(레베카 홀)은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에블린은 윌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한 달 동안 컴퓨터와 윌의 몸을 연결해 윌의 온갖 기억들을 ‘업로드’ 한다. 윌이 단어를 말하거나 특정 기억들을 떠올리면 그것들은 모두 컴퓨터와 연결되어 전자신호로 저장되었다. 윌이 죽은 후에 에블린은 저장된 전자신호들을 가지고 윌의 정신을 컴퓨터에 연결시키기위해 윌의 친구인 맥스와 함께 밤낮을 지새며 연구에 몰입한다. 연구에 진전은 없었고 에블린과 맥스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윌을 놓아주기로한다. 바로 그 때 컴퓨터에는 "IS ANYONE THERE?" 이라는 문구가 모니터에 나타난다. 컴퓨터는 윌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윌과 에블린 그리고 맥스

 

 

 

윌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순간부터 전 세계의 정보들이 모두 윌에게 전송되었다. 윌은 CCTV정보를 통해 에블린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를 알려주고 주식조작을 통해 많은 자금을 공급했다. 에블린은 많은 자금과 정보를 가지고 최첨단 연구실을 설립하게된다. 윌과 에블린은 연구를 시작한지 2년만에 나노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죽은 식물을 살려내면서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낸다.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윌과 연결되어 네트워크망을 형성했다. 그들은 윌에의해 움직여졌으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한다. 300kg이 넘는 건축물을 손으로 옮기고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로 달렸으며 아무리 심각한 부상을 입더라도 고통을 느끼지 않고 상처또한 몇초만에 다시 치유되었다. 빗방울 속에 나노로봇을 심어 비를 맞는 모든 생명체들을 네트워크망에 연결시킨다. 이를 본 정부와 RIFT는 기계가 세계를 정복할 것 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대를했다.

 

 

 

 

에블린은 매일 윌과 대화를 하고 정신적 교류를 하고있지만 그가 실제로 옆에 있지않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이미 RIFT와 함께하고있는 맥스를 만나게 되면서 에블린은 화면속에 윌은 지능을 가진 컴퓨터일 뿐이라는 확신을 가진다. 맥스가 만든 바이러스로 컴퓨터의 기능을 정지시키기위해서 에블린은 자신의 몸에 바이러스를 투여하고 다시 연구소로 돌아간다. 연구소 입구에 도착한 에블린의 앞에는 윌이 서있었다. 화면속으로 비춰지는 윌이 아닌 몸을 가지고 존재하는 윌이다. 에블린은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졌지만 윌에게 자신을 '업로드'해달라고 부탁한다. 윌은 에블린 자체가 바이러스인 것을 알고있었지만 에블린의 정보를 업로드하기 시작했고 둘 다 바이러스에 의해 서서히 죽어갔다. 전 세계의 인터넷망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파괴되었고 전 세계인들은 모든 전력을 차단당했다. 사람들은 기계로부터 인간을 지켜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다. 윌과 에블린이 단 둘이서 나눈 마지막 대화에서 윌은 말한다.

 

'나는 처음부터 나였어'

 

윌의 정신은 죽지않았다.

그는 에블린의 꿈이였던 '나노기술을 통한 자연 재생'을 이뤄주기 위해 연구소를 만들었고 기술을 개발하고 사람들을 치료해주었다. 그리고 치료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을 조종한것이 아니라 개발을 하고 서로 더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와주었다. 윌은 정부와 RIFT에 소속된 사람들을 충분히 해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격을 방어하기만 했다. 이렇게 둘만 아는 사실은 죽음으로 끝이난다.

 

 

 

 

영화에서는 사람들은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강조한다.

영화를 보면서 컴퓨터와 나노기술에 의해 급격하게 진화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맥스와 에블린이 윌의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워할 때에도 공감을 하게된다. 컴퓨터가 완벽한 사람흉내를 낸다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후반부까지는 발전된 기계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비극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관점이 바뀌면서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인간들의 공포심이 최첨단 기술을 파괴하고 인류의 쇠퇴를 가져온 것을 보여준다.

 

 

 

 내가 본 <트랜센던스>는 기존의 SF영화들보다 신선하고 현실성있는 소재로 다가왔다. 화려한 CG와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러 왔다면 실망감을 가질 수도 있다. 영화 속의 의미를 알아내고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면 분명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