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시민공원이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초기 수십만명이 몰려들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는 17일 부산시민공원을 찾아갔다. 공원 내에는 쓰레기통 하나 없었고, 안전을 위한 시설도 부족해 보였다. 또 사람만큼이나 반려동물도 많았다. <SCOOP>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시민공원 임성훈 시설관리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공원에 자전거도로가 있음에도 자전거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왜 그런가?
공원 내 자전거도로는 남문에서 북문까지 1개 노선만 설치돼있다. 이를 제외한 공원 내 다른 구역에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또 공원에 자전거가 다니게 되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자전거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길에서 쓰레기통을 찾기 힘들다.
공원 내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시민공원은 개장 초기 ‘쓰레기통 없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원 내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렸다.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시설 주위에 임시 쓰레기통을 50개정도 설치했다. 상황에 맞게 나중에 더 설치할 수도 있다.
잔디밭에는 반려동물이 들어갈 수 없지만 자주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공원에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공원법상 반려동물 출입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각종 출입구에 보면 방호원들이 목줄을 착용했는지, 목줄을 너무 길게 하지 않았는지, 배변봉투가 준비되어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안했을 경우 비닐봉투를 나눠준다. 목줄을 차고오지 않았을 경우 출입을 막고 있다. 또 수시로 방호원들을 순찰 돌리고 있다.
미로공원 앞 휠체어리프트를 막아놨다.
장애인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시설은 어떤 것이 있는가?
BF(장애물 없는 환경 만들기)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높은 옹벽이 있는 부분에는 안전시설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몇 군데는 이미 갖췄다. 앞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같은 부분과 접목해서 설치 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다.
개장 초기 문제가 됐던 쓰레기통 문제나 반려동물 문제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통해 선진 공원문화 정착에 한발짝 다가갔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제일 우선이 되어야 할 안전시설은 아직 미흡하다. 시민공원에는 안전사고 때 응급처치를 위해 운영하는 119 의무실이 있지만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게다가 응급상비약을 구비해 둔 곳도 없다.
또 시민공원이 세계적인 공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어느 누구든시민공원의 가치와 향기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안내가 없을 뿐더러 점자안내판은 아직도 미설치 상태다. 하루빨리 부산시민공원이 진정으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되길 바란다.
류지형 안광현 황은하 한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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