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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사회

세월호 참사, 3개월이 흐른 현재.

(출처=http://news.nate.com/view/20140714n35949)


 2014416,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을 만났다. 세월호에서 죄도 없는 수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생을 마감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7월이 되었다. 조금씩 사람들에게 잊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이를 잊어서도 안 되고 잘못된 부분들을 회피하려해서도 안 된다. 아직도 11명의 실종자가 존재하고 있고, 유가족들은 어려운 현실과 맞서 싸우고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것을 현재 유가족들이 전국에서 하고 있는 서명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천만 명의 사람에게 받는 것이다. 서명을 할 때 신상을 적어야하는 칸이 있어 하기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페이스북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사소한 신상을 적기를 두려워하는 것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은 350만 명이지만 조금씩 사람들이 노력해서 천만인에게 서명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등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출처=http://news.nate.com/view/20140714n19501)



 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이유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처벌에 관련된 특별법'제정을 위해서 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천만인의 서명을 받아야지만 국가가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정부는 명백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무시하고 누구도 낱낱이 파헤치려 하지 않는 느낌이다. 


 

 인터넷 댓글 중에서 이 서명이 유가족들 본인들을 위한 서명운동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사실과는 다르며 오히려 현 정부가 교묘히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민들의 불신을 유가족에게 몰리도록 하려는 것과 같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찾아보면 이런 댓글은 달지 않을 수 있는데 참 아쉽다. 한 번 더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인데 말이다.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단원고 2학년 7반 희생자 학부모들이 종이배를 접어 건물 앞에 놓아두고 있다.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40712n15430)


 큰 사고들이 사건이 되어가는 과정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 화내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어느덧 익숙해져버린 우리나라 사람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일들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올바로 고치는 것, 잘못한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그리 힘든 것인지 몰랐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더라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관심을 가진다면. 얼마든지 고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길을 걷다가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유가족 분들을 볼 수 있다. 그럴 때는 1분정도의 짧은 시간을 들여 서명을 통해서,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온라인으로도 서명을 할 수 있다. 주소는 아래와 같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및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 홈페이지 :  http://sign.sewolho416.org/


박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