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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사회

경기지역 초,중,고교 9시 등교 추진

 

 

 '올해 2학기부터 경기지역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9시로 늦출 것이다'

 경기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15일에 열린 '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등교시간은 초등학교 8시30분, 중학교 8시, 고등학교 7시 30분 정도다. 9시등교가 실시되면 학생들은 적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 30분의 아침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경기교육감은 학생들의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하고, 아침밥을 챙겨먹고 가족과 대화 할 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춰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의 발언 이후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9시 등교'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등교시간을 조사하며 당장 2학기부터 시작 될 9시 등교를 준비하고있다.

 

 

 학생들의 입장은 대부분 '9시등교 찬성'이다. 사실 9시등교에 대한 의견은 학생들에게서 먼저 나왔다. 교육감선거 직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바뀌는 교육청에 바라는것은?'이라는 질문에서 1위를 차지한 답변은 '등교시간을 늦춰주세요' 였다. 평소 빠른 등교시간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못하고 비몽사몽 학교로 향하는 경우가 많던 학생들은 9시등교를 이미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이 없게도 어른들의 찬반논란이 계속되고있다. 찬성측에서는 '충분한 수면과 따뜻한 아침밥이 아이들의 공부 능률을 향상 시켜 줄 것' 이라며 경기교육감의 뜻에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하지만 반대측에서는 '늦게 등교하는 학생을 챙겨야 하는 워킹맘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아마 아침시간에 공부를 시키는 학원들이 늘어날 것', '등교시간은 학교장 재량'이라며 어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인생을 하루로 본다면 아이들은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고있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열은 아이들에게 활기찬 하루가 아닌 지친 하루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침 자율학습이 아닌 따뜻한 아침밥과 가족간의 다정한 대화이다. 바뀌는 제도와 함께 학생들의 아침에도 따뜻한 웃음이 함께하길 바란다. 

 

 

 

조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