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마르바이크/사진=AFP>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감독 후보군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밀로반 라예바치, 페르난도 산토스, 판 마르바이크 등이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네덜란드의 판 마르바이크 감독(64)이다.
이미 네덜란드 언론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한국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거스 히딩크,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백에 이어 네덜란드 출신으로는 5번째로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될 것이다. 코치진도 네덜란드 지도자들로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 역시도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렇다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왜 가장 강력한 사령탑 후보일까?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은 감독 선임 조건 8가지를 제시했다. 대륙별 선수권대회 경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월드컵 예선 경력,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성적, 클럽팀 지도 경력,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지휘, 고령 감독 제외(66세 이상), 영어 사용, 즉시 계약 가능자 라고 설명했다.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바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주로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동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네덜란드 감독으로 출전하여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게 했다. 그 당시 네덜란드는 A클래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 또한 손흥민이 뛰었던 함부르크의 감독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를 떠난 직후 부임되었기 때문에 독일리그에 관심 있는 축구팬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 역시도 한국 선수들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시절 수비수 송종국을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송종국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지도 아래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2~2003시즌 페예노르트의 네덜란드 축구협회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3~2004시즌에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뛰었다. 리그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랭킹에서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아시아의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한국 축구협회는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다. 헤이 해져있는 선수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아직 한국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게 등 돌린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진정한 리더가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배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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