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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스포츠

자카레가 와이드먼에 다가가다





6일 열린 UFC Fight Night 50에서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가 게가드 무사시를 길로틴 초크로 피니쉬했다.완벽한 승리였다. 자카레는 6년 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무사시를 완전히 제압했다. 무사시가 판정이 아니라, 경기 중 피니쉬되며 패배한 것은 2006년 고노 아키히로 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자카레는 8년 동안 단 한 번도 경기 도중 쓰러지지 않은 상대를 무릎 끓렸다. 


무사시는 종합격투기가 이종격투기의 티를 막 벗겨내던 시절에 이미 웰라운더 파이터로서의 소양을 모두 갖춘 선수였다. 타격은 입식 무대에 설 정도로 강하고, 레슬링도 괜찮은 편이다. 또한 자신이 기록한 승리의 1/3 가량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모두 평균 이상으로 수행할 능력을 갖춘 선수인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무사시가 기량의 한계가 있을지 언정, 그 어떤 선수도 쉽게 피니쉬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미들급 챔프인 와이드먼 조차, 전력에서는 우세하지만 피니쉬 시킬 확률은 적은 상대가 무사시이다. 이런 선수를 자카레는 손쉽게 요리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단 한 라운드도 빼앗기지 않았다. 게다가 15분 가량을 단 한 번도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아직은 로스터가 빈약한 플라이급 정도를 제외했을 때 경쟁이 가장 부족해 보이는 체급이 바로 미들급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앤더슨 실바가 내려온지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와이드먼이 료토 마치다를 정리한 순간부터는 마땅히 대권에 도전할 인물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당장 타이틀샷을 받아 놓은 벨포트는 TRT 금지 이후 체격이 급격히 작아져, 팬들은 업셋은 다음 타이틀 매치를 기대 조차 않는 분위기다.


물론 자카레가 연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지만, UFC 데뷔 이후 잡아낸 선수들 중에 빅네임이 없어(오카미 유신은 빅네임이라 할 수 있지만 자카레 전 이후 퇴출됐다) 분위기가 마련이 되지 않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전 드림 미들급 챔피언인 무사시를 인상적으로 잡아내며, 사실상 차기 타이틀샷을 예약했다. 


MM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짓떼로 중 한 명인 자카레의 존재로 느슨했던 미들급 타이틀 전선도 다시 열기를 띠게 됐다.


성동욱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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