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스포츠

TENNIS CHAPTER 4 : 원하는 곳으로 공 보내기란?


"마음따라 공도 따라간다."


  처음 테니스에 대한 글을 시작할 때도 생각했지만, 기초적인 부분까지 잡아주면서 할 순 없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내용은 테니스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테니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흥미가 생겼으면 좋겠다.


  앞에 글에서 테니스의 서브와 스트로크에 관해서 설명했다. 하지만 공을 치기만 하면 어디에 써먹겠는가 공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공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밀어치면 된다. 당연히 그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테니스를 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공을 밀어친다고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없다. 역설 같지만 사실이다.


  일단 필자가 글에 처음에도 말했듯이 마음따라 공도 따라간다. 무슨 헛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공에 대해 집중하라는 것이다. 테니스공은 밀어친다고 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공에 스핀과 힘에 따라 방향은 다양해진다. 필자가 확실하게 방법을 정해서 설명을 해줄 순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에 대한 이해도만 늘어난다면 가능하다. 공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없을 것이다.

  

-> 단 한 순간도 공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그 순간 경기는 지는 것이다. (사진출처 : US오픈테니스)


먼저 공을 보는 눈을 익혀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공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공을 생각하는 방법 -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공이 어디에 떨어지는가? / 상대의 공에 스핀이 걸려 있는가? / 바운드된 공은 어디까지 떠오르는가? / 얼마만큼 멀리 날아가는가? / 임팩트 타이밍은 언제 잡을 것인가? / 임팩트되는 공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 / 스핀은 얼마만큼 줄 것인가? / 임팩트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 / 

(위와 같은 부분 말고도 경기 흐름에 대한 생각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일단 초보자라면 '공을 생각하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과연 자신은 잘하고 있는지.)



"잔기술 같은 건 다 필요 없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정도 테니스를 배운 사람이라면 위의 설명은 필요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엔 마음가짐에 관해서 설명하려 한다. 

  처음 테니스를 배울 때는 공을 어디로 보낸다기보다 넘기는 방법을 먼저 배우게 된다. 그리고 꾸준하게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자세도 잡히고 잔기술도 늘게 된다. (이때 잔기술은 스트로크에 스핀 조절이나 흐트러진 자세로 스토로크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시작하면 연습한 만큼 실력이 나오질 않는다. 연습할 때 공을 받아치는 것과 실제 상대의 공을 받는 것은 다르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잔기술을 배우면 안 된다. 테니스를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구력이 많은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그 사람들의 스트로크를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샌가 잔기술을 배우고 있다. 구력이 쌓일수록 잔기술들은 많아진다. 사실 잔기술이라는 것이 쓸모는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불필요하다. 오히려 독이 된다. (잔기술은 실력 향상이 아니라 멋을 위해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테니스를 해온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테니스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이끄는 사람이 돼야 한다. -


  매번 말하지만, 테니스에서 자세는 경기 승리의 80%를 좌우한다. 불완전한 자세는 완벽한 자세에 필패하게 있다. 경기 운영 방법에 미숙한 초보자가 잔기술을 배우면 자세가 무너지고 안정된 랠리가 이어질 수 없다. 그리고 무너진 자세는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부상에도 위험이 있다. 한번 무너진 자세를 되돌리는 데는 처음 배울 때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 배울 때 확실하게 배우고 자신이 판단하기에도 코치가 판단하기에도 숙련되었을 때 잔기술을 배워야 한다. 


  세상에 필요없는 경험은 없다고 하지만 이미 겪어본 당사자로서 절대 잔기술을 먼저 배우질 않길 바란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SCOOP

박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