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for Lebanon, Pray for World
13일의 금요일, 파리에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극단 이슬람주의자 IS의 소행으로 밝혀진 이번 연쇄 테러로 인해, 현재까지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언론은 파리테러사건을 대서특필하고, SNS에는 ‘Pray for Paris’라는 추모 물결이 휩쓸었다. 물론 필자도 파리테러를 전 지구적인 슬픔이라고 생각하고 애도한다. 하지만, 파리테러가 일어나기 하루 전, 레바논 테러와 7개월 전 케냐 테러에 대해 아는가?
파리 연쇄테러가 일어나기 하루 전, 지난 12일 오후 시아파 밀집 거주지인 베이루트 남부에서 2차례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43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Let´s pray for Beirut the same way we´re praying for Paris.” 파리를 위한 것처럼 베이루트를 위해서도 기도를 해주세요. 파리에서 일어난 일은 전 세계가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생긴 일은 거의 알지 못한다.” 레바논 출신이라고 밝힌 엘레인 요세프는 ‘엘리펀트 저널’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리연쇄테러 이후, 세계 각 도시의 랜드마크를 프랑스 국기 색인 파란색, 흰색, 빨간색 조명으로 장식하고, SNS에 ‘Pray for Paris’ 해시태그를 다는 등 파리테러추모에 적극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7개월 전의 케냐테러 때는 어땠을까? 지난 4월 케냐 동북부에 있는 가리사 대학교에서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하브가 저지른 147명이 테러로 살해 되었다. 신기한 점은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하다가, 파리 사건 이후 BB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보다 4배나 증가, 이틀에 걸쳐 케냐 테러 사건 페이지뷰는 1000만 건이 넘었다.
죽음에 있어서 지역은 중요할까? 대부분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건의 대한 관심도에서 이미 우리의 고정관념은 형성되어 있다. IS 같은 단체들이 일으키는 테러로 인한 희생이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 레바논과 케냐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은 많은 국제뉴스 중 하나로 치부되고,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세계인들에게 슬픔을 주는 이러한 ‘이중 잣대’를 버려야 진정 ‘세계 평화’를 실천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정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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