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사회

아이들은 어디에...

 
 지난 12일 경기도 평택의 한 야산에서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이의 이름은 신원영. 원영이는 만 7세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입학일이 지나도 학교에 출석하지 않자 경찰은 아이를 찾아 나섰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계모 김씨(왼쪽), 친부 신씨(오른쪽)
 
 수사 결과, 원영이는 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계모 김씨는 아이의 온몸에 락스 원액을 붓고 화장실에 감금했고 다음날 죽어있는 원영이를 발견하고 열흘뒤 아이의 친부 신씨와 함께 시신을 야산에 매장했다고 자백했다. 또한 범행이 들킬까 두려워 신씨와 김씨는 서로에게 거짓문자를 보내 원영이가 잘 생활하고 있는것 처럼 꾸미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신씨와 김씨를 살인죄, 시신유기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원영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2월 인천에서 11세 소녀가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2년간 부모님의 학대를 받다 집을 탈출했던 사건이 있었다.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장기결석 아동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그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은 실종아동들의 행방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사가 시작되고 난 뒤 지난 1월, 부천에서 초등학생 아이의 시신이 토막난 채로 발견되었고 아이의 부모가 당시 아이를 학대 및 살해 후 시신을 토막 내어 냉동실에 보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다음달 또 부천에서 학대로 인해 죽은 여중생의 백골시신이 발견되었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경기도 광주에서도 부모님의 학대로 인해 죽은 5세 여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후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수사는 더욱 가속화 되었고 뿐만 아니라 아동학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었다. 
 
 최근 우리나라를 분노하게 만든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들.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린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잊고 지낸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 더이상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법률을 개정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이다.

                                     故  신원영 군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홍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