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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사회

(단독 인터뷰)프로젝트, 청춘들의 꿈을 심다. -Shoot for love편-

 

 

 

 

 201548일부터 120일간 12개국 26개 도시, 이동 거리만 14만여. 축구공 하나와 양궁 과녁판 하나를 들고 유명 축구 스타플레이어들을 찾아 해외로 떠난 청춘들이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 비카인드 소속의 Shoot for love 기부 캠페인 운영진들이다. 

이들이 축구 스타를 찾아다닌 이유는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Shoot for love’는 축구에 양궁을 접목시켜 선수들이 쏜 슛이 과녁 점수에 따라 1점당 1만원씩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는 기부 캠페인이다 

지난 시간동안, 이들은 32명의 선수를 만나 2200만원이라는 후원금액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물하였다. 결과적으로 'Shoot for love'라는 캠페인은 많은 이들이 자발적인 기부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트렌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회적 기업 비카인드의 공동 설립자이자 Shoot for love 운영진 중 한 사람인 최준우 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를 취재하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가지고 있는 목표와 신념 그리고 아직 꿈이 없는 학생들에게의 조언과 같은 많은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1

 

Q. Shoot for love(비카인드)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운영진분들 중에서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셨던 분도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보장된 직장을 버리고 이런 활동에 도전하신 건가요? 또한 지금까지 활동하시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자유롭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Shoot for love 캠페인을 진행할 때, 점수를 세는 심판을 맡고 있는 최준우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LG 서브원이라고 하는 LG의 계열사에 취업을 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김동준 대표(비카인드)가 창업제의를 했고 회사를 그만두고 같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저는 일상이 주는 지루함을 깨고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게 되어 경제적인 상황은 나아졌으나, 제 삶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 답을 찾고자 하는 갈증이 심해지던 찰나, 김동준 대표의 제안은 저에게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20126월에 벤처기업을 설립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Shoot for love와 같이 아직 많이 미흡한 활동을 진행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보장된 삶에서 뛰쳐나온 것에 대한 후회도 하긴 했지만 세상에 다양한 삶의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것들이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자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Q. 단순히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가 목적이었다면 감동적인 내용 중심의 캠페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캠페인을 만들게 된 것인지와 궁극적인 Shoot for love의 이상과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캠페인을 설계한 김동준 대표와 저는 원래 진지한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기존의 비영리재단들의 활동으로 우리나라 기부문화는 어느 정도 고착화 되어 있는 상태였고 이를 깨는 하나의 트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프리카 아이들의 앙상한 모습, 불쌍한 사람들과 같은 어렵고 무거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저희는 기부문화가 콘텐츠화가 되어 마치 영화나, 음반처럼 꾸준히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겁고 희생적인 이미지보다 자연스럽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면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될 것이고 기부문화 또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Shoot for love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소아암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캠페인의 궁극적인 이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아암 = Shoot for love’라는 공식이 떠오르게 할 수 있도록 국내외의 많은 분들께 Shoot for love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작할 것입니다.

 

 

 

 

 

#3

 

Q. Shoot for love에 참여했던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 선수입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났던 월드투어인데 외국선수들을 동참시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저희들을 점차 힘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간의 마찰도 생기고 정말 이대로 실패로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던. 찰나에 인스타그램에서 푸욜 선수가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 푸욜 선수가 다니는 영어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우선 수업을 신청하러 온 것처럼 영어 학원으로 가 푸욜 선수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고 푸욜 선수를 만나고 싶은데 언제 학원을 방문하는지만 가르쳐 줄 수 있냐고 여쭤 봤지만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알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 날부터 학원 앞에서 무작정 기다렸고 몇 일을 투자한 후에야 푸욜 선수를 만나 그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푸욜 선수의 캠페인 참여 덕분에 현역 스페인 선수의 섭외가 쉬워 질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유명 축구선수들과의 콘텐츠를 여러분들게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4

      

Q. 지금까지 캠페인에 참여했던 선수들에 대한 Shoot for love의 섭외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저희는 축구와 관련된 인맥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시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국내 축구선수의 경우 여러 가지 루트를 타서 선수들을 섭외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의 열정적인 모습을 좋게 봐주신 목사님의 도움으로 지소연선수와 윤석영 선수와의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지소연 선수의 도움으로 이청용, 기성용, 김진수, 손흥민 선수까지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선수들은 섭외하기가 막막했습니다. 만약 구단이나 에이전트를 통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다면 엄청나게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한국이라는 동양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온 4명의 청년들에게 그들이 신뢰를 가지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고,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선수들을 직접 만나 Shoot for love의 좋은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정성으로 설득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훈련하는 연습장이나 집 앞에서 몇 시간, 몇 일씩 대기를 하며 선수들에게 캠페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5

 

Q. Shoot for love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가장 어려웠던 점과 어떻게 그 어려웠던 점을 헤쳐 나가셨는지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A.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저희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과 접촉할 수 있는 확률, 그 선수들을 만나도 캠페인에 섭외할 수 있는 확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기다림으로 보내는 시간이 무의미할 우려가 컸습니다.

 

선수들을 섭외가 안 되고 멤버들의 체력은 점점 빠져가면서 서로간의 신뢰도 금이 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괜한 신경질도 내고, 다툼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6

 

Q. 많은 청소년들 나아가 사회 초년생들은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꿈에 대해서 방향성을 상실한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이런 말을 할 사람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아직 확실하게 제 꿈을 정하지도 않았고 찾아가고 있는 상태이니까요. 어제 꿈 꿨던 목표를 오늘 싫어하고 내일 또 다른 꿈을 꾸는 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항상 꿈과 미래에 대한 성장통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먼 미래,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궁극적인 이상을 구체화하는 것은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구체화 된 꿈이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성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묘사하는 단어가 어떤 것이 좋을지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나아간다면 많은 친구들이 겪고 있는 상실된 방향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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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필명, 까안)